세계 의료영상 석학들, 대전에 집결…MICCAI 2025 국내 첫 개최
2025-09-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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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료기술 융합 연구 공유…50개국 3천여 명 대전서 교류
대전시 “과학수도 위상 강화 계기”…국제 생명과학 도시 도약 시동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의료영상 분석과 인공지능(AI) 융합 기술을 논의하는 세계적 학술대회가 국내 최초로 대전에서 열렸다. 의료·바이오 산업은 물론, 과학수도 대전의 국제 도시 경쟁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제28차 의료영상 컴퓨팅 및 컴퓨터 보조중재 국제학술대회(MICCAI 2025)’가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된다. MICCAI는 의료영상, 임상학, 의료로봇공학을 아우르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로, 1998년 창립 이래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50개국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하며, 이 중 2천여 명이 해외 참가자다. 학술 발표와 더불어 산업 전시, 글로벌 협력 포럼, 스타트업 IR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연구 성과와 산업 흐름이 동시에 공유된다.
특히 의료영상과 AI 기술을 접목한 최신 연구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며,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의 의료기기 기술 전시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세계적 협업 기회가, 산업계에는 기술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개막식은 24일 오전 열렸으며, 마리우스 조지 링구라루 MICCAI 학회장과 박진아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의료영상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를 보였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은 바이오·AI 융합의 최적지”라며 “보스턴과 싱가포르를 넘어서는 글로벌 생명과학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의료영상-AI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과학수도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회 기간 동안 세계 석학들의 기조강연, 의료 로보틱스 최신 연구, 포스터 전시 및 산업계 IR 행사도 병행돼 학계와 산업계, 투자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전례 없는 기술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