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추석 기차표 암표와 '전쟁'… 34건 경찰 수사 의뢰
2025-09-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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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되팔이 상시 감시, 적발 시 과태료 최대 1천만원 부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온라인 암표 거래에 칼을 빼 들었다. 코레일은 암표 판매로 의심되는 3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사 의뢰된 사례들은 ‘코레일톡’ 앱과 홈페이지에 마련된 ‘암표 제보방’을 통해 접수된 것들이다. 코레일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불법 거래 의심 게시글에 대해 즉시 삭제를 요청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현행 철도사업법에 따르면 상습·영업적으로 암표를 판매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적발 시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지난 1월 법 개정으로 암표 게시글 작성자의 ID와 전화번호 등 정보 확인이 가능해져, 향후 경찰 조사에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암표 근절을 위해 상시 제보를 받고 있으며, 거래가 확인된 제보자에게는 열차 운임 5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부정승차 단속도 강화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는 승차권 없이 열차에 탑승한 경우 부과되는 부가운임이 기존 기준 운임의 0.5배에서 1배로 상향 조정된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암표 거래는 실수요자의 기회를 빼앗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상시 모니터링과 엄정한 법적 조치로 철도 이용 고객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