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미술관, 개교 79주년 맞아 청년작가 기획전 개최

2025-09-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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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의 미술, 내일을 그리다”... 20인 청년작가 작품 27점 선보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 미술관(관장 조윤성)이 개교 79주년을 기념해 지역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 《조대의 미술, 내일을 그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출신 30대 청년작가 20인의 작품을 통해 지역 미술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오는 9월 30일(화)부터 12월 29일(월)까지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열리며, 서양화·한국화·현대조형미디어 분야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해 회화, 입체,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김단비, ‘다시, 함께.’, 72.7x72.7cm, 광목에 채색, 금박, 2025
김단비, ‘다시, 함께.’, 72.7x72.7cm, 광목에 채색, 금박, 2025

전시에는 ▲서양화 분야(11명) 김미지, 김민경, 김은택, 곽예상, 노은영, 박다혜, 윤부열, 정송희, 조성민, 최찬, 하승완 ▲한국화 분야(5명) 김다인, 김단비, 김하슬, 윤성민, 이해천 ▲현대조형미디어 분야(4명) 김명진, 김태양, 이수진, 정덕용 작가가 참여한다.

노은영, ‘공원에서1’, 53.0x72.7cm, Oil on korea paper, 2024
노은영, ‘공원에서1’, 53.0x72.7cm, Oil on korea paper, 2024

이들은 다섯 가지 주제적 흐름으로 나뉘어 동시대를 응시한다. 곽예상(회화), 김다인(회화), 노은영(회화), 정덕용(미디어)은 자아와 타자,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존재와 삶의 단면을 기록하며 정체성과 관계의 의미를 탐구한다.

김단비(회화), 김미지(회화), 김하슬(회화), 윤부열(회화), 윤성민(회화), 정송희(회화)는 자연과 신체, 사랑의 이미지를 매개로 상실과 불안을 치유와 평온의 감정으로 전환하며 공감과 회복의 정서를 담아낸다.

정덕용, ‘Garbologist’,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6min.(Still cut), 2020
정덕용, ‘Garbologist’,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6min.(Still cut), 2020

김명진(미디어), 김민경(설치), 김태양(설치), 박다혜(회화), 조성민(회화), 이해천(회화)은 스펀지, 알긴산, 캐릭터, 구조물 등 다양한 재료와 기호를 통해 감정과 세계의 경계를 드러내고, 현실과 환상의 교차점을 탐색한다.

김은택(회화)은 빛과 그림자의 순간을 포착해 기억과 정서를 환기하고, 최찬(회화)은 뿌리와 가지, 색채의 대비를 통해 순환하는 생명의 리듬과 세계의 구조를 조형적으로 탐구한다.

이수진(미디어)은 전통적 풍경과 오브제를 디지털 영상으로 재구성해 감성적 공간을 구현하고, 하승완(설치)은 신화와 미디어, 허구적 내러티브를 결합해 사회적 기억과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다.

한편, 개막일인 9월 30일(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아트토크가 진행된다.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과 대학미술관의 역할’을 주제로, 김병헌 소촌아트팩토리 센터장, 최아람 김냇과갤러리 관장, 양초롱 조선대 초빙교수, 이세현·서영기 작가가 참여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조선대 미술이 지닌 역사와 전통을 오늘로 이어가며 청년작가들의 창작 가능성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다. 대학과 지역, 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함으로써 지역 미술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윤성 조선대 미술관장은 “조선대 미술관은 앞으로도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실험과 성장을 지지하며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겠다”며, “졸업 후에도 젊은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할 기회와 창작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학미술관의 역할을 꾸준히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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