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득 작물로 성공 거둘 듯…제주서 고품질로 생산된 과일 모종 '이것'

2025-09-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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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기술원, 고품질 모종의 미래를 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고품질 딸기 모종인 우량묘 '원원묘' 생산에 성공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지난 25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연합뉴스에 내년부터 지역 농가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주 지역 딸기 농가들의 숙원이던 모종 자급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딸기는 바이러스 등 각종 병에 걸리지 않은 우량 묘를 사용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작물이므로 원원묘를 향한 농가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제주도 농기원은 2024년부터 관계 기관, 생산 농가와 힘을 합쳐 원원묘를 개발했다. 원원묘는 실험실에서 무병 상태로 배양된 배양묘를 증식해 얻은 기본 묘를 다시 증식해 생산했다.

그동안 제주도 내 대부분의 딸기 농가는 모종을 다른 지역에서 구매해왔다. 하지만 이번 성공으로 모종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기원은 이른 시기에 양질의 모종을 심어 작물 생육을 안정시키고 생산량을 높여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딸기 / 뉴스1
딸기 / 뉴스1

이번 원원묘 생산 성공은 최근 잦아진 이상기후 현상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들어 여름철이 길어지는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여름은 평균 31일이나 늘어났으며, 고온과 집중호우 같은 기후 변화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 변화는 딸기 모종의 육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탄저병과 시들음병의 발생률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아 농가 피해가 증가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무병 모종인 원원묘는 딸기 재배를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역시 딸기 묘목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원원묘 보급 사업을 통해 지역 농가들이 건강한 딸기 모종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전남도농기원(원장 김행란)은 특히 고품질 수확을 위해서는 재배 초기 단계인 육묘 과정의 빈틈없는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우량묘 / 뉴스1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우량묘 / 뉴스1

세부적으로는 병든 모주는 일찍 없애고 관부와 뿌리에는 적절한 약제를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 핀, 가위 등 작업 도구는 완벽히 소독해야 하며 농약은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을 참고해 안전 사용 기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한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광망(차광률 약 55%)과 환기 시설을 충분히 활용하고 배지는 너무 습하거나 마르지 않게 물량을 정밀하게 조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래쪽 잎을 제거하거나 곁눈을 솎아내는 등 정리 작업을 통해 통풍을 확보하고 모종이 균일하게 자라도록 유도해야 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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