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위해”… 외국인 정착 정책 해법 찾는다

2025-09-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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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정주 정책 선진 사례 직접 확인…세종시 특화 정책 도입 가능성
인구 정체 시대, 다문화 인구 안정적 정착이 ‘지속가능 도시’ 관건으로 부상

세종시의회‘정주 외국인(다문화)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 K드림외국인지원센터 현장방문 / 세종시의회
세종시의회‘정주 외국인(다문화)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 K드림외국인지원센터 현장방문 / 세종시의회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인구 정체와 지역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외국인 정착 정책이 새로운 도시 활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가 최근 경북 구미시의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를 방문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됐다.

지난 24일 세종시의회 ‘정주 외국인(다문화)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은 대표의원 홍나영을 비롯해 김현옥 의원, 하미용 세종가족센터장, 최성은 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드림센터를 찾아 운영 사례를 직접 살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미시의회 추은희 의원도 함께했다.

K드림센터는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양한 행정·생활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관으로, 통번역·법률상담·교육지원 등 다문화 정책 전반에 걸쳐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벤치마킹을 넘어 세종시 특유의 인구 구조와 도시계획에 적합한 외국인 정착 정책을 도출하기 위한 기초 조사 성격을 띠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는 출범 초기 ‘인구 증가율 1위 도시’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며 외국인 유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홍나영 의원은 “세종시가 이제는 외국인 전문 인력과 유학생 유입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K드림센터 사례는 단순 수혜 정책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구조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시사점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옥 의원은 “행정 중심 도시로서 세종이 외국인 정착과 다문화 수용에서도 선도 모델이 되도록 의회 차원에서 정책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 성과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 반영돼, 세종시의 도시 구조·인구 특성에 맞춘 외국인 정착 지원 모델로 이어질 예정이다. 관계자는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정주 외국인과 지역사회가 서로 융합하며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책 수립이 목표”라고 전했다.

지방 인구감소와 인력 부족이 현실이 된 지금, 외국인과 다문화 인구의 정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지역 생존’의 문제다. 세종시의 이번 행보가 보여주는 건, 행정 중심 도시에서 사람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첫걸음이다. 정책의 모범답안은 현장이 말해주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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