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제13회 국제항만컨퍼런스 개최…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 논의

2025-09-26 04:42

add remove print link

- 세계 항만 협력 속 혁신과 지속가능성 미래 제시

부산항만공사(BPA)가 주최하는 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BIPC)가 23일부터 24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가 주최하는 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BIPC)가 23일부터 24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주최하는 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BIPC)가 23일부터 24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지속가능한 항해, 혁신적 도약(An Innovative Leap towards Sustainable Voyages)’을 주제로, 해운·항만 산업이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를 짚고, 디지털화와 탈탄소화 전략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논의점으로 다뤄졌다. 이 가운데, 항만 간 협력과 기술 기반의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행사 주요 연사로 참여한 Lars Jensen 베스푸치 마리타임 CEO는 "시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항만과 선사들이 유연성과 협업, 정보 가시성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항만협회(IAPH) 총재이자 독일 함부르크항만공사 대표인 옌스 마이어(Jens Meier)는 "디지털화 없이는 지속가능성 자체가 실행되기 어렵다"며, "국제 표준과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전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국 LA항만청의 진 세로카(Gene Seroka) 청장은 "2005년부터 2023년까지 항만 운영의 탈탄소화 과정을 거치며 대기오염 물질을 대폭 감축했으며, 이 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오히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 대응이 산업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이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특히 블록체인 기반 정보 공유 시스템인 ‘체인포털(ChainPortal)’을 구축해 항만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이 사례가 국제항만협회와 세계은행으로부터도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이 외에도 글로벌 디지털 항만 협의체인 ‘체인포트(ChainPORT)’와 항만운영 최적화를 위한 ‘PCO(Port Call Optimization)’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제 표준화 논의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 전반의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항만 간 지식 공유와 협력의 장으로,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