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카메라에 찍혔다…요즘은 1마리도 보기 힘들다는 '상위 포식자' 이 동물

2025-09-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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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멸종위기로 지정된 야생동물 산속 카메라에 포착돼

새끼를 잃은 어미 고라니 추격에 도망가는 여우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새끼를 잃은 어미 고라니 추격에 도망가는 여우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우리나라 산속에서 야생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여우는 요즘 이른바 1마리도 보기 힘들다는 멸종위기 동물 가운데 하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6월 16일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여우에게 새끼를 잃은 고라니가 여우를 뒤쫓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여우는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국립공원공단은 2012년부터 소백산에서 여우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영상이 여우가 야생에서 상위 포식자로서 소형 포유류 개체 수 조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공원공단은 "여우의 고라니 새끼 사냥은 고라니 개체군 충원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초식동물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 식생이 회복·보호되는 간접 효과도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국립공원공단이 공개한 당시 포착 영상 캡처 사진이다.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새끼를 잃은 어미 고라니 추격에 도망가는 여우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새끼를 잃은 어미 고라니 추격에 도망가는 여우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여우를 추격하는 어미 고라니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여우를 추격하는 어미 고라니 모습. 당시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 국립공원공단 제공

한국에 서식하는 여우는 여우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널리 서식했으나 급격한 개발과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여우는 붉은빛을 띠는 털 때문에 흔히 붉은여우라고도 불리며 몸길이는 약 60~90cm, 꼬리 길이는 40cm 내외로 길고 풍성하다. 총 길이는 약 100~130cm 정도가 된다.여우는 주로 야행성이며 쥐, 토끼, 곤충, 과일 등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는 잡식성 동물이다. 산림과 초원, 농경지 주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가지만 인간의 간섭이 심한 지역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등에서는 인공 증식과 방사 사업을 통해 여우의 개체 수 회복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국립공원 지역을 중심으로 재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여우는 생태계에서 포식자로서 설치류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먹이망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여우의 복원은 단순히 한 종의 보전뿐 아니라 우리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공원공단은 2급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와 담비가 고슴도치와 산토끼를 사냥하는 영상, 진달래를 뜯어 먹는 1급 멸종위기종 산양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또 풀씨 등을 섭취하고 넓은 범위를 이동하며 식물의 씨를 뿌리는 '종자 산포자' 역할을 하는 1급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반달가슴곰은 잡식성이며 행동권이 24∼200㎢에 달한다. 이 때문에 반달가슴곰은 수는 적어도 생태계 균형과 구성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핵심종이라고 국립공원공단은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이 먹이사슬 전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생태계로 회복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영상들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 멸종위기종 282종 가운데 69%인 195종이 국립공원에 서식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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