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3200억 ‘AI 심장’ 뛴다… 충남 AI 산업 허브로 ‘우뚝’
2025-09-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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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약속, 4년 만에 본궤도… 2025년 11월 첫 삽

충남 아산시가 3200억 원 규모의 대형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을 본격화한다. 민선 7기 시절 맺었던 투자 협약을 갱신하고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지역 주력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충남 AI 산업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캡스톤메타IDC PFV(프로젝트 금융 투자회사)와 ‘아산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다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민선 7기 당시 맺었던 투자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다. 4년간의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AI데이터센터는 아산시 음봉면 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7022㎡ 부지에 들어선다. 오는 2025년 11월 착공해 약 32개월간의 공사와 시험가동을 거칠 예정이다. 총투자금액은 당초 1500억 원에서 고성능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200억 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이번 사업에는 시행사인 메타인프라를 비롯해 캡스톤자산운용,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투자를 확정했으며, 메타인프라와 KT가 구성한 AI 컨소시엄도 힘을 보탠다.
시는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의 제조혁신을 이끌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태영 메타인프라 대표는 “직접 고용 50명, 간접 고용 3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며 “광주가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320개 기업을 유치했듯, 아산이 충남의 AI 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세현 시장은 “민선 7기에서 맺은 약속이 오늘 실질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AI데이터센터를 통해 아산의 미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AI와 디지털 혁신 산업이 시민의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정책과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