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약?”… 음식·K팝으로 세계인 사로잡은 금산의 ‘변신’

2025-09-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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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성료… ‘애들아 사랑한다’ 주제로 가족 콘텐츠 강화, 세계축제도시 선정 쾌거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 현장 / 금산군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 현장 / 금산군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군이 43년 역사의 인삼축제를 전 세대가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성공적으로 변모시켰다.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애들아 사랑한다’를 주제로, 부모가 자녀에게 건강과 사랑을 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축제는 전통적인 약재로서의 인삼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인삼튀김, 인삼떡갈비버거, 인삼 아이스크림 등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겨냥한 음식들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홍삼 족욕, 마스크 팩 체험 등 미용 콘텐츠도 각광받았다. 또한, 아이들이 싫어하는 7가지 악당(잔소리, 스트레스 등)을 로봇과 태권도로 격파하는 공연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제의 위상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축제 기간 중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축제대회에서 금상 3개를 포함 총 6개의 상을 휩쓸며, 금산군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과 함께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실제로 2023년부터 ‘세계인삼축제’로 명칭을 격상하고 글로벌화를 추진한 결과, 전체 방문객의 1%가, 인삼 캐기 체험객의 20%가 외국인으로 채워지며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43년 역사의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이제 글로벌 축제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인과 함께 만들어갈 축제의 모습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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