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로가 진짜 생길 줄이야…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는 '이 고속도로'

2025-09-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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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km 구간, 왕복 4차로 신설

수도권과 충청권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가 수행한 검토 결과, 사업타당성과 민자 적격성이 확보됐다고 발표했다.

사업 구간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충북 음성군 생극면을 잇는 약 55km다. 왕복 4차로 규모로 설계되며, 완공 시 수도권 남부와 충북 북부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노선은 지난해 3월 롯데건설이 민간투자방식으로 국토부에 제안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5617억 원으로 추산된다. 단순한 지역 도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물류와 인적 흐름을 담당할 전략 도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고속도로는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방식이 유력하다. 이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는 즉시 국가 소유로 귀속되며, 사업 시행자는 일정 기간 동안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정부는 최소 사업운영비를 보장하고, 초과 이익은 정부와 민간이 공유한다.

이 방식은 민자도로 운영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도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통행료 안정성이 담보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주요 고속도로의 정체 완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고속도로(남이천 IC~일죽 IC), 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 JCT~충주 IC), 영동고속도로(양지 IC~덕평 IC) 등 혼잡 구간의 교통량 분산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용인 일대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대규모 교통 수요가 예상된다. 충북 북부 지역 역시 물류 거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도로가 양 지역의 산업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 위치도. / 국토부 제공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 위치도. / 국토부 제공

현재는 민자적격성 조사가 끝난 단계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 인허가, 금융 조달 등을 거쳐야 착공이 가능하다. 빠르면 2030년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건설까지 최소 수년이 걸리지만, 이미 지역 사회와 물류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통 혼잡 완화뿐만 아니라, 지역 간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충주 고속도로는 단순한 이동 편의성을 넘어선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경제·산업 벨트를 구축하는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단지와 물류센터, 신규 개발지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투자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충북 북부권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고, 수도권 주민들이 충주와 음성 등지의 관광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도 전망된다.

2조 5000억 원대 대규모 사업으로 추진되는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는 55km 구간의 왕복 4차로로 건설돼 수도권과 충청권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BTO-a 방식으로 추진돼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개통 이후에는 수도권 남부와 충북 북부의 물류와 교통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에는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교통 수요 대응, 기존 고속도로 혼잡 해소, 지역 간 산업·관광 활성화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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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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