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탕정2, 27년 만에 본궤도… 중부권 최대 ‘미래형 신도시’ 2026년 첫 삽
2025-09-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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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1천 세대 주거·미래산업 융복합… ‘한국판 실리콘밸리’ 비전 제시, 2029년 준공 목표

충남 아산시에 약 4만5천 명을 품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가 들어선다. 1998년 첫 지정 이후 27년 만의 결실이다.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26일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357만㎡)’의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는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아산탕정2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일자리와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융복합 신도시로 조성된다. 약 2만1천 세대의 주택이 공급되며, 인근 삼성디스플레이시티와 연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유치할 산업·연구 특화 공간이 함께 마련된다.
특히 지구 중앙을 가로지르는 매곡천 일대는 도시의 핵심 친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변 경관과 녹지축을 형성하고, 산책로와 생활 편의시설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해 ‘탄소 제로’ 일상을 실현하는 친환경 도시를 지향한다. 중심 상업·업무지구와 매곡천 변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랜드마크 건축물과 수변공원이 조화를 이루는 활력 넘치는 문화·상업의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1998년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개발촉진지구 지정에서 출발했으나,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이 대폭 축소되는 등 오랜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민선 7기 들어 시가 최대 역점 과제로 재추진에 나섰고,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강훈식 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하며 보상 갈등과 기관 협의 지연 등 난제를 해결,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아산을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이끌 핵심 프로젝트”라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친환경 혁신도시를 조성해 50만 자족도시 완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가가 가능하도록 성원해주신 40만 시민과 함께 아산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