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달러 돌파 반복 실패한 암호화폐(코인) 리플... 최근 발생한 현상에 이목 집중

2025-09-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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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수치 증가만이 아니라 수요 확대 신호로 읽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리플(XRP)은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가격이 장기간 3.60달러 돌파에 번번이 실패하며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웠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소각률이 크게 증가하며 온체인 활동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나타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지난 20일(이하 미국 시각) 기준 하루 소각량이 390개까지 떨어졌으나, 26일에는 749개로 치솟아 7일 동안 91% 상승했다.

이는 여전히 지난달 기록한 약 2800개 소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 수수료에 기반한 실물 소각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흐름으로 해석된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소각률의 급증은 단순한 수치 증가만이 아니라 수요 확대 신호로 읽힌다. 실제로 XRP는 같은 시점 일일 저가 2.70달러를 기록한 뒤 반등하며 2.81달러로 3일 만의 고점을 되찾았다. 가격 상승과 소각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네트워크상에서 결제, 디파이(DeFi) 활용, 토큰화 자산 정산 등 실사용이 늘었음을 시사한다. 거래 수수료로 발생한 토큰 소각은 공급량을 줄이고 순환량을 축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므로, 장기적으로 가격에 지지력이 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국에서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출범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ETF 출시는 기관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 네트워크 사용량과 거래 수요를 동시에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XRP가 당장의 3.60달러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네트워크 지표의 회복은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장 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리플 생태계에서는 탄탄한 결제 수단 활용과 디파이 채택 확대가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 가격과 소각률이 동시에 증가한 이번 흐름은 과거 유사 사례와 비교할 때 상승 전환의 전조가 될 수 있으며 향후 단기 변동성을 지나 중장기 지지선 강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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