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들 “비트코인, 6만 달러 추락 vs 14만 달러 질주 기로에 서 있습니다”
2025-09-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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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이후 12% 넘게 급락한 비트코인 관련 전망
27일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 가격 방향을 두고 시장 내 논쟁이 뜨겁다.
기록적 고점인 12만 4500달러를 넘어선 직후 12%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을 놓고 생각이 크게 갈리고 있다.
일부는 단순한 강세장 내 조정으로 보고 있지만, 또 다른 일부는 새로운 약세장이 시작됐다고 경고한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2021년 차트를 근거로 삼아 두 가지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급등 후 정점을 찍고, 중간 지지선으로 밀린 뒤 저항 재시험에 실패하면서 단기간에 6만 9000달러에서 3만 2000달러대까지 55% 넘게 폭락했다.
현재 비트코인 차트가 이와 유사한 네 단계 과정을 밟고 있어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경우 6만~6만 200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간 차트에서 상승 쐐기형 패턴이 무너진 점도 하락 위험을 높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 분석가는 가격이 5만 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낙관론도 견고하다.
트레이더 제시(Jesse)는 20일·200일 이동평균선이 모여 지지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 구간이 강세장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이 지지대는 약 10만 4000~10만 6000달러 구간에 형성돼 있다.
분석가 비트불(Bitbull)은 미국 경기순환지수(US Business Cycle)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상승세가 3~4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진정한 사이클 꼭지점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분석가 캡틴 파이빅(Captain Faibik)은 현재 조정을 ‘건강한 하락’으로 정의하며 비트코인이 10만 4000달러대 이동평균선을 지지 삼아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강세 깃발 패턴이 완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11만 3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14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15만~20만 달러까지의 상승을 예측하기도 했다.
종합해 보면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은 6만 달러대로의 심각한 조정과 14만 달러 돌파 기대 사이에 놓여 있다. 어느 쪽이 현실화될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양측 모두가 공통으로 지적하는 사실은 하나다. 이번 구간이 비트코인의 다음 사이클을 정의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