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성곽, 빛과 첨단기술로 물들다…서산해미읍성축제 화려한 개막

2025-09-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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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화형 역사체험 풍성…태종대왕 행렬·미디어아트 등 볼거리 가득

서산해미읍성축제 26일 미디어 아트 진남문 / 서산문화재단
서산해미읍성축제 26일 미디어 아트 진남문 / 서산문화재단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26일, 600년 성곽을 품은 해미읍성에서 3일간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약 2만 7천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운집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올해 축제는 전통과 첨단 기술의 조화가 돋보였다. 식전공연에 이어 홀로그램과 XR 드로잉을 활용한 개막 퍼포먼스는 해미의 역사와 인물을 생생하게 재현했으며, 축제 첫날 밤에는 성벽 전체가 미디어아트 ‘600년의 해미, 빛으로 노래하다’의 거대한 캔버스로 변신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을 위한 미아 방지 팔찌와 안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모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자장가 꿀잠 콘서트’도 마련됐다. 아이들은 떡메치기, 전통의상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역사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서산 대목장과 단청 장인 등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시연은 전통문화의 현장감을 더했으며, ‘상상의 거북차’ 그림 공모전과 전문가 강연은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역사적 지식을 함께 선사했다.

축제는 주말 내내 다채로운 행사로 이어진다. 27일에는 ‘조선왕조실록’을 고증한 태종대왕 행렬과 강무가 재현되며, 저녁에는 현대자동차그룹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서산의 발전사를 담은 영상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28일에도 EDM 파티와 어린이 뮤지컬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지난해 27만 명의 방문객과 15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록하며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대표축제로 선정된 해미읍성축제는 올해도 충남 대표 가을 축제의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과거,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가 모든 세대에게 지혜와 감동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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