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싼데... 설탕 뿌린 것처럼 달다" 전문가도 감탄한 수입 해산물

2025-10-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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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한 양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국산 무늬오징어 / 뉴스1 자료사진
국산 무늬오징어 / 뉴스1 자료사진
"설탕을 뿌린 것처럼 달다." 유명 일식 셰프 김민성의 입에서 나온 감탄사다. 그가 맛본 건 필리핀산 무늬오징어(흰꼴뚜기)였다. 26일 그의 유튜브 채널 '일타쿠마'에 올라온 영상에서 김민성은 "무늬오징어가 안 나는 시즌에 필리핀산 무늬오징어가 충분히 대체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촬영한 영상에서 김민성은 국산 무늬오징어와 필리핀산 무늬오징어의 맛을 직접 비교했다. 그는 "그냥 무늬오징어만 갖고 콘텐츠를 찍기에는 좀 그래서 필리핀 무늬오징어를 준비했다"고 촬영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성은 "무늬오징어가 인기가 많다 보니까 동남아 무늬오징어를 수입한 사람이 생겼다"며 "그 양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국산 무늬오징어 / 뉴스1 자료사진
국산 무늬오징어 / 뉴스1 자료사진

두 오징어를 손질하며 김민성은 차이점을 발견했다. "국산 무늬오징어는 질감이 탱글탱글한 느낌인데 필리핀산은 촉촉한 느낌"이라고 했다.

회로 맛을 본 결과, 두 오징어 모두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김민성은 먼저 필리핀산을 시식하며 "맛있다"고 연발했다. 그는 "국산이 더 부드럽고 단맛도 더 있다. 찰지다"고 평가했지만 "만약에 무늬오징어가 없다면 (필리핀산이) 대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옆에다 두고 바로 먹어서 차이를 알지 따로 먹으면 구분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터구이로도 조리해 맛본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필리핀산에 대해 "진짜 맛있다. 엄청 부드럽다"며 "아까 그 수분 있다던 느낌이 구우니까 장점으로 간다"고 평했다. 그는 "맛있고 맛없고를 떠나서 되게 고급스럽다. 국산과는 결이 좀 다르지만 맛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대체품이 될 수 있다. 집에서 먹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무늬오징어는 '오징어의 왕'으로 불리는 고급 해산물이다. ‘오징어 위에 갑오징어, 갑오징어 위에 무늬오징어’란 말이 있을 정도다. 몸통에 특유의 무늬가 있어 이름에 무늬란 말이 붙었다. 일반 오징어와 달리 강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김민성은 "범접할 수 없는 단맛"이라고 무늬오징어의 맛을 설명했다. 제주도와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특히 최고급품으로 취급받는다.

국산 무늬오징어는 계절에 따라 공급량이 달라져 가격 변동이 크다. 특히 제철이 아닐 때는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필리핀산 무늬오징어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김민성의 평가다. 그는 "무늬오징어 안 나는 시즌 때 꼭 사서 드시라"며 "충분히 맛있고 대체품으로 먹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

'값비싼 두족류의 제왕 무늬오징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란 제목으로 '일타쿠마'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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