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까느라 손 다 까질지도 모르는 엄마에게 '이 방법' 알려 드리세요
2025-09-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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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에 담그면 껍질이 술술 벗겨진다?
비타민 듬뿍 에너지 충전 밤의 건강 효능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이면 시장과 마트에는 탐스러운 밤이 쌓인다.
밤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예로부터 기력 회복과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가을에 수확되는 햇밤은 당도가 높고 알이 차올라 맛이 뛰어나다. 하지만 껍질이 단단하고 속껍질인 태좌가 얇게 붙어 있어 까기가 쉽지 않다. 손톱이 상하거나 손가락에 힘을 많이 줘야 하다 보니 밤을 먹을 때마다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밤 껍질 제거 방법을 아는 것이 유용하다.

◆ 뜨거운 물과 냉수를 이용한 간단한 방법
밤을 쉽게 까기 위해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뜨거운 물에 데쳤다가 찬물에 담그는 방식이다. 먼저 밤의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 후 끓는 물에 5분 정도 데친다. 이후 즉시 얼음물이나 찬물에 담그면 껍질이 수축하면서 갈라져 쉽게 벗겨진다. 이 과정에서 태좌까지 함께 떨어져 나와 손으로 훨씬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대량으로 밤을 처리할 때 특히 유용하다. 다만 너무 오래 끓이면 밤 속살이 퍼석해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전자레인지와 오븐 활용법
간단히 밤 몇 알만 까고 싶을 때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다. 밤에 칼집을 낸 뒤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 전자레인지에 30초~1분 정도 돌리면 껍질이 부풀어 올라 손쉽게 제거된다. 오븐을 사용할 경우에는 180도로 예열한 뒤 5분 정도 굽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다만 전자레인지나 오븐을 사용할 때는 밤이 터질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칼집을 내야 한다. 이 방법은 밤의 고소한 풍미를 살리면서도 손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어 간식으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 보관과 삶는 요령으로 더욱 맛있게
밤은 수분이 많아 금방 건조해지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보관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껍질째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2주 정도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장기간 두려면 삶아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삶을 때는 소금을 약간 넣으면 단맛이 살아나고, 껍질도 부드러워져 먹기 편하다. 삶은 밤은 껍질을 벗겨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죽이나 떡, 빵에 활용하면 제철의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는 먹기 좋게 손질해 두는 것이 편리하다.
◆ 9월에 먹는 밤의 건강 효능
가을 제철 밤은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우선 비타민 C가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C는 열에 약하지만 밤 속의 전분이 보호막 역할을 해 조리 후에도 비교적 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탄수화물이 많아 에너지 보충에 좋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혈압 조절에도 유익하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 예방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9월의 햇밤은 여름철 더위로 지친 체력 회복에 특히 효과적이다. 기력이 떨어진 어르신이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보양식이 되는 이유다.

◆ 밤을 즐기는 다양한 방식
밤은 단순히 삶아 먹는 것 외에도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밥에 넣어 지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더할 수 있고, 닭이나 갈비찜에 함께 넣으면 단맛과 풍미가 배어들어 음식의 깊이가 달라진다. 밤조림은 간장 양념에 은은한 단맛이 배어 밑반찬으로 인기가 많다. 디저트로는 밤 페이스트를 활용한 케이크나 몽블랑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식탁에 오를 수 있어 계절별 즐거움을 더해준다. 중요한 것은 손쉽게 껍질을 제거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