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도 매일 먹는다는 라면, 이런 습관 고치지 않으면 위험한 이유

2025-09-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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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맛있는 유혹, 건강에 숨겨진 위험은?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라면 현명한 섭취 방법

라면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간편식이다.

바쁜 직장인이나 혼자 사는 청년층은 물론이고, 촬영 현장이나 여행길에서도 손쉽게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배우 수지는 심지어 거의 매일 라면을 먹는다고도 했다. 그는 "라면을 먹어야 든든한 느낌이 있다. 냉동 물만두를 넣어서 먹는데 아침에는 그렇게 안 먹는다. 아침에 현장 가면 컵라면 먹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젠 좀 줄여보려고 한다. 건강을 좀 챙겨보겠다"고 선언하면서도 "삼시 세끼 라면 먹은 적 있다"고 털어놨다.

라면은 국물의 진한 맛과 탱탱한 면발은 강한 중독성을 불러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쉽게 손에서 놓기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라면을 일상적으로, 또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건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 고칼로리·고나트륨의 함정

라면 한 봉지에는 약 500kcal에 달하는 열량이 들어 있다. 이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의 4분의 1을 넘는다. 문제는 단순히 열량만이 아니다. 나트륨 함량이 높아 국물을 끝까지 마셨을 경우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기게 된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혈압 상승과 혈관 손상으로 이어져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또 염분이 체내 수분을 끌어당겨 부종을 심화시키고 신장에 부담을 준다.

배우 수지 / 뉴스1
배우 수지 / 뉴스1

◆ 영양 불균형이 만드는 악순환

라면은 곡물 가공 면과 분말 스프로 구성되어 있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다. 반면 포화지방과 단순 탄수화물은 지나치게 많아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체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이를 장기간 반복하면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이 라면을 주식처럼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체력 발달이나 학습 집중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인스턴트 식품 특유의 첨가물

라면 스프에는 맛을 살리기 위해 조미료, 합성향료, 산화방지제 등이 들어간다. 소량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기간 자주 먹을 경우 체내 산화 스트레스가 쌓여 만성 염증이나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인스턴트 라면 섭취가 소화기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이나 소화불량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 ‘라면 중독’이 만드는 생활 습관의 왜곡

라면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대체로 짠맛과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지기 쉽다. 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식사에서도 강한 자극을 원하는 습관으로 이어져 건강한 식단을 거부하게 만든다. 신선한 채소나 담백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결국 인스턴트 위주의 생활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또한 라면의 특성상 빠르게 조리해 섭취하는 과정은 ‘빨리 먹는 습관’을 강화시켜 소화기 부담을 늘리고 과식을 부추길 수 있다.

라면 / Nungning20-shutterstock.com
라면 / Nungning20-shutterstock.com

◆ 건강하게 즐기는 지혜

라면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다만 섭취 횟수와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국물을 전부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면을 삶은 후 한 번 헹궈내면 기름기를 줄일 수 있으며, 채소나 달걀, 두부 같은 재료를 함께 넣어 조리하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나트륨을 줄인 라면이나 통곡물 면을 사용한 제품도 시중에 출시되고 있어 이런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하루 식단 전체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주 1~2회 정도 가볍게 즐기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균형 잡힌 식습관이 답이다

라면은 간편하고 맛있지만, 몸이 원하는 모든 것을 채워주지는 못한다. 건강을 지키려면 라면의 편리함에만 의존하지 말고 신선한 채소, 단백질, 복합 탄수화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소위 ‘라면으로 한 끼 때운다’는 생각 대신, 라면은 가끔 기분 전환용 간식이나 별식으로 즐긴다고 여기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라면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습관 속에서 적절히 즐기는 태도가 가장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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