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20일도 안 됐는데 왜... 한강버스 시민 탑승 일시 중단
2025-09-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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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

서울시가 29일부터 약 한 달간 한강버스의 승객 탑승을 일시 중단하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8일 개통 이후 연이어 발생한 고장과 운항 중단 사태를 받아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강버스는 지난 23일 102호와 104호가 전기계통 문제로 퇴근시간 운항이 중단되는 등 운행 초기부터 잦은 고장에 시달렸다. 운항 초기부터 화장실 문제가 발생하고, 선박 고장으로 퇴근 시간 승객 수백 명이 불편을 겪는 등 운영상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국내 최초로 한강에 도입한 친환경선박인 한강버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방식으로 운항되고 있다.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가 발생했고 즉시 정상화 조치를 취했지만, 장기적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시범운항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련부서와 ㈜한강버스는 선장과 운항 인력 등 현장관계자와 최근 논의를 진행했다. 운항 초기 기술적 오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안정적 운항을 위해 시범운항을 결정했다.
한 달여간 이어질 무승객 시범운항은 기존과 동일하게 양방향 7회씩 하루 총 14회, 현재 운항시간표대로 실제와 동일한 조건으로 반복 운항한다. 현재 운항시간표는 오전 11시 출발에 배차간격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다.
시범운항을 통해 선박별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해 운항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각종 시나리오와 날씨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선박과 인력 대응 전략을 높일 계획이다.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계통의 통합 성능 최적화와 안정화도 동시에 진행한다.
한강버스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한 운항 인력의 업무 숙련도·서비스 향상과 함께 정비 인력들은 제작사 엔지니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선박별 고도화된 맞춤 정비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한강버스 누리집과 카카오맵 등 모빌리티앱을 통해 변경사항을 신속하게 안내 및 상담할 예정이다. 한강버스 정기권 구매자들에게는 추가지불액 5000원을 환불할 계획이다. 자세한 절차는 티머니 홈페이지와 모바일 티머니 앱, 개별 문자 등을 통해 안내한다.
서울시는 시범운항 종료 후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항 시작 시간도 앞당겨 시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운항 초기 시민 불편 및 제안 사항을 분석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