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개편으로 비판 세례받은 카카오톡, 결국 추가 수정 예고했다
2025-09-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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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불만에 주가도 폭락
5년 만에 전면 개편을 단행한 카카오가 이용자 반발을 수습하기 위해 첫 화면 구성을 바꿨다.
카카오는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친구 탭’과 관련한 추가 개편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세밀하게 파악하며 개선안을 논의 중”이라 전하면서 “친구 탭 개편 방향 또한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는 개발자 행사인 ‘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변화를 알린 바 있다.
새롭게 적용된 구조는 기존의 ‘친구 탭’을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는 ‘피드’ 형태로 전환한 것이 중심이었다.
또 ‘오픈채팅탭’은 ‘지금탭’으로 명칭이 바뀌고, 여기에는 틱톡(TikTok)과 유사한 쇼트폼 영상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불만이 급격히 퍼졌다. 광고와 쇼트폼 콘텐츠 노출이 과도해져 메시지 전송과 대화라는 본래 기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1점’ 평가가 연달아 등록됐고, “내 카톡 돌려줘요”, “내가 왜 김 부장이 놀러 간 사진을 봐야 하나” 같은 부정적 의견이 다수 확인됐다.
이 같은 반발은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지난 26일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6.17% 내린 5만 9300원으로 마감하며 6만 원 선이 무너졌다.
현재 카카오는 첫 화면에서 피드보다 ‘생일인 친구’ 목록을 먼저 노출하도록 수정했고, 학부모를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있었던 쇼트폼 노출에 대해서는 앱 내에서 ‘청소년 보호 조치’를 곧바로 신청할 수 있게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