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옥 의원,“태어난 곳 달라도, 사랑은 하나”~전남 복지의 ‘빛’ 라이안 수녀를 만나다

2025-09-29 10:04

add remove print link

전남 복지의 선구자, 라이안 제라딘 수녀 50년 헌신 재조명
“모르니까 재미있어요”…한국과 목포 품은 인생 이야기
박문옥 도의원 “소통으로 현장 목소리 곧장 정책으로” 약속
기부·진심·유머까지…‘발달장애인의 어머니’의 뜨거운 하루
전남을 품은 ‘복지의 어머니’, 라이안 수녀와의 특별한 만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의회 박문옥 운영위원장이 9월 25일, 목포 명도복지관을 찾아 50년 넘게 지역을 빛내온 ‘발달장애인의 어머니’ 라이안 제라딘 수녀와 따뜻한 시간을 나눴다. 위문품 전달과 더불어 나눈 이야기는 울림을 더했다.

####웃음과 신념으로 이어온 50년…라이안 수녀, 한국을 품다

1975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던 그날을 “한 시민이 제 팔을 잡고 ‘사람이 맞냐’고 묻던 기억이 인상적이었다”며 유쾌하게 말문을 연 라이안 수녀. 그녀는 낯설었던 목포, 열악했던 환경에도 웃음과 사랑으로 복지의 씨앗을 뿌렸다. “모르니까 더 재미있었다”는 소박한 답변에서 50년 세월의 헌신과 긍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종이 행정’ 씁쓸함에도…“마음을 챙기는 복지가 필요해요”

라이안 수녀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정말 열심이지만, 서류에만 묶이다 보니 진짜 마음을 살피는 복지는 부족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 위원장 역시 “70만 원 남짓한 월급 중 최소 생활비 외 전부를 기부한다 들었다”며 “수녀님 신념에서 깊이 배운다”고 존경을 표했다.

####봉사·기부, 그리고 연대…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박문옥 도의원은 “도의원으로서 현장과 복지정책을 잇는 소통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현장 방문과 대화로 진정한 복지가 실현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50년이 행복했습니다”…아름다운 마무리와 아쉬움

“태어난 나라는 달라도 하느님의 나라는 하나”라던 라이안 수녀. 50년째 이어지는 그녀의 헌신은 대통령 표창과 적십자 인도장 등으로도 빛났지만, 올해만큼은 주변의 관심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안 수녀의 사랑은 지역 장애인복지의 마르지 않는 샘으로 남아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