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한국군-중공군 실제 전투' 담은 영상 4K 화질로 공개 (영상)

2025-10-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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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돌진하는 국군장병, 감사합니다”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의 일부. / '백년전TV' 유튜브 영상 캡처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의 일부. / '백년전TV' 유튜브 영상 캡처

75년 전 한국전쟁의 치열했던 전투 현장이 생생한 컬러 영상으로 되살아났다. 흑백의 기록 필름 속에 묻혀 있던 국군 장병들의 용맹한 모습이 첨단 복원 기술을 통해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재현됐다. 죽음을 무릅쓰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젊은 군인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과 깊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유튜브 채널 '백년전TV'가 최근 공개한 '조국을 위해 중국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50년 11월 평안북도 박천군 일대에서 벌어진 보병 제1사단 12연대와 중국인민지원군의 실제 전투 장면을 담은 영상을 4K 질로 복원한 것이다.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의 일부. / '백년전TV' 유튜브 영상 캡처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의 일부. / '백년전TV'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는 1사단 12연대 통신병들이 통신을 가설하기 위해 적진 야산 꼭대기로 뛰어가는 모습, 12연대 지휘관이 북한군과 중국군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무전을 받는 모습, 공격 전날 12연대 병사들이 105mm 곡사포를 정비하는 모습, 전투를 앞두고 중대장이 전투병들에게 훈시하는 모습, 중국군·북한군과 결전을 벌이는 모습, 그리고 전투병들이 수류탄을 던진 뒤 적진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이란 제목으로 '백년전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국군 장병들이 한 명도 뒤처지지 않고 일제히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모습은 압도적인 감동을 준다. 포탄이 터지고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기관총을 조작하는 사수들, 수류탄을 던지며 백병전을 각오하고 돌진하는 용사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박천 전투는 중국군의 제1단계 공세가 시작된 지 10일 후인 1950년 11월 5일 벌어졌다. 이 전투는 유엔군사령부의 압록강 공세를 좌절시킨 중요한 전투로 기록된다. 영국 및 오스트레일리아군과 미군 전차, 포병의 지원을 받은 제27보병여단이 중국군 제39군 예하 제117사단과 대령강변 박천군 마을 일대에서 격돌했다.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의 일부. / '백년전TV' 유튜브 영상 캡처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의 일부. / '백년전TV' 유튜브 영상 캡처

11월 4일과 5일 밤 동안 중국군과 북한군은 미 제24보병사단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감행했고, 미 보병 연대를 거의 2km나 후퇴시켰다. 중국군 병력은 이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령강과 청천강 사이로 진격해 박천-신안주 도로를 차단함으로써 제27영연방여단의 후방을 위협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왕립 연대 제3대대는 중국군과의 첫 전투에서 제한적인 공격 지원만으로 잘 방어된 언덕을 성공적으로 점령했고, 강력한 역습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수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지휘 결정으로 인해 여전히 교전 중인 상태에서 무질서한 야간 철수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제27영연방여단은 박천에서 중국군의 돌파를 막아 강을 건너는 중요한 철수 경로를 열어두고 유엔군의 좌측 측면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상당한 사상자를 낸 중국군의 공세는 다음 날 보급 문제로 인해 마침내 중단됐다.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의 일부. / '백년전TV' 유튜브 영상 캡처
'조국을 위해 중공군에 맞서 싸우는 국군의 비범한 영상(4K)'의 일부. / '백년전TV' 유튜브 영상 캡처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정말 적진을 향해 맨몸으로 용감하게 뛰어드시는군요. 정말 용맹하고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라며 감탄하는 댓글부터 "마지막 돌격조. 정말 여러분들은 영웅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인사까지 다양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돌격대 분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국수호를 위해 나아가는 저 모습이 너무나 마음이 아리면서 또 존경스럽습니다"라며 깊은 감동을 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목숨 걸고 돌진하는 국군장병! 대한민국 영웅들입니다. 눈물이 납니다"라고 적었다.

6·25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1사단 12연대 이등중사로 참전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우분들을 이렇게 영상으로 뵙네요"라며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백년전TV' 측은 "희미한 흑백 영상으로 시청하면 아주 먼 과거의 전설같은 이야기로만 생각되지만, 생생한 컬러로 복원해 조국을 위해 비범한 용기를 보여주는 우리 국군의 모습을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며 "중요한 영상이라 생각해 슈퍼울트라 고화질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현재까지 6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에게 한국전쟁의 참혹함과 국군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자유 대한민국의 소중함과 평화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생생한 역사 교육 자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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