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만은 제발…” 추석 때 듣기 싫은 잔소리 1위

2025-10-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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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청년들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긴 연휴보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잔소리와 사적인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인 4일 서울 경복궁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추석 연휴인 4일 서울 경복궁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취업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9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취업은 언제 하니’(38%)였다. 이어 ‘살이 좀 쪘다’(16%), ‘누구는 벌써 취업했다더라’(14%), ‘졸업은 언제 하니’(9%), ‘그 전공은 취업 잘되니’(8%), ‘눈을 좀 낮추는 게 어때’(8%), ‘공무원 준비해 보지 그래’(5%)가 뒤를 이었다.

반면 명절에 듣고 싶은 말로는 ‘취업 준비로 고생이 많아’(2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너의 선택을 존중해’(16%), ‘연휴에는 푹 쉬어’(15%), ‘여유 가지고 천천히 준비해’(12%) 순이었다. 캐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청년 세대가 단기 성취보다는 자신의 선택과 속도에 대한 존중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잔소리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명절 때마다 취업 얘기 듣기 싫어서 올해는 그냥 안 내려간다”고 적었고, 또 다른 글에서는 “결혼 얘기, 연애 얘기, 정치 얘기까지 다 피곤하다”, "취업 언제하냐, 결혼 언제하냐라는 말은 제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쉬라고 해서 쉬는 건데 왜 죄책감이 드는지 모르겠다”는 글도 눈에 띈다.

길어진 연휴에도 청년들에게 명절은 여전히 편한 시간이 아니다. 가족의 따뜻함보다 비교와 질문이 먼저 떠오르는 명절, 청년들의 연휴는 여전히 숨을 고르는 중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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