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통증 지속”…추가 검진으로 복부 내 의료기구 발견 논란
2025-09-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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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수술 후 재진료 중 CT서 금속 물질 발견
“영상 판독 누락” 지적도…병원 측 “내부 절차에 따라 재수술 진행”
”의료사고 인정 여부 두고 환자 측·병원 간 입장 엇갈릴 듯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이후 복부 통증이 계속돼 재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복강 내 의료기기 추정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사례는 기사제보 플랫폼인 ‘제보팀장’을 통해 접수된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받은 후 통증이 지속돼 며칠 뒤 응급실을 다시 찾았다. 병원은 CT 및 X-ray 등 재검사를 진행했고, 영상 촬영 결과 복부 내 금속성 물질이 확인되면서 즉시 추가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이물질이 영상 판독 과정에서 누락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병원 측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추가 수술이 진행됐으며, 환자의 상태는 현재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복부 내 금속 제거 수술 당시 촬영됐어야 할 영상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기록 보존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 측은 “영상 자료는 일정 기간 이후 자동 삭제되는 시스템이 있다”며, 해당 영상의 유무에 대해서는 내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환자 측은 의료 대응과 후속 조치 전반에 대해 문제 제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내부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의료 사고 여부를 떠나 의료기관의 수술 후 관리 체계, 진단의 정확성, 기록 보존의 투명성 등에 대해 의료 현장 전반의 시스템 점검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공익성과 환자 안전이라는 의료의 본질에 부합하도록,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 논의가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