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인의 선율, 3,800명의 감동
2025-09-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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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성황리에 폐막
젊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한 7일간의 음악 여정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 주최한 ‘2025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이 지난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불멸의 사랑(Immortal Beloved)’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총 11개의 공연과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3,800여 명의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축제는 국내외 39세 이하 젊은 음악가들이 중심이 되어 꾸며졌으며, 오프닝 콘서트에서는 장한나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대전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자 박수예와 김세현이 협연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김태한, 안니야아담손, 로라 스노든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들도 참여해 각자의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클로징 콘서트에서는 협연자 오디션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원민, 첼리스트 에드가 모로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시민 참여 무대 ‘투티(Tutti)’는 접수 시작 4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시민 연주자 180명과 오케스트라 단원 80명이 함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1번’과 애국가를 연주했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 7세 최연소 연주자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한 무대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오픈 리허설에는 지역 청소년 160여 명이 참여해 송현민 객석 편집장의 해설과 장한나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장한나 예술감독은 “예술가와 시민이 무대 위에서 하나가 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해 매우 뜻깊었다”며 “2026년에도 더 깊은 음악적 감동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덕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대전이 클래식 중심도시로 자리잡고 있음을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음악의 기쁨(Joy of Music)’을 주제로 더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