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손 많이 가는 전…요즘엔 이렇게 해결한다

2025-10-05 07:45

add remove print link

쉽고 간단한 명절 전 부치기 비법

명절이 다가오면 가족을 위한 풍성한 상차림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선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전 요리는 명절 노동의 상징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최근 요리 트렌드는 '간편함'과 '퓨전'에 초점을 맞춘다. 명절 음식을 쉽고 빠르게, 그러면서도 근사하게 만들고 싶다면, 월남쌈에 사용하는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해 보자.

다양한 종류의 전들 / Binimin-shutterstock.com
다양한 종류의 전들 / Binimin-shutterstock.com

라이스페이퍼는 일반 전분이나 밀가루와 달리 접착력이 뛰어나고 쉽게 찢어지지 않아, 복잡한 재료를 한 번에 묶어 전을 부치기에 완벽한 재료다. 특히 라이스페이퍼 새우전은 부서지기 쉬운 새우 살을 안정적으로 고정해줄 뿐만 아니라, 튀김옷처럼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을 더해준다.

라이스페이퍼 새우전은 재료 준비 시간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명절 메뉴다.

필수 재료는 다진 새우살(혹은 칵테일 새우), 라이스페이퍼, 다진 채소(부추, 당근, 양파 등), 계란, 소금과 후추 약간이다.

초간단 조리 과정은 다음과 같다.

속재료 준비 다진 새우살에 다진 채소와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골고루 섞어 완자를 만든다.

라이스페이퍼 작업 라이스페이퍼를 찬물(혹은 미지근한 물)에 살짝 담갔다가 꺼내 도마 위에 펼친다.

성형 및 고정 라이스페이퍼 중앙에 새우 완자를 얇게 펴 바르고, 반을 접거나 사각형 모양으로 단정하게 감싼다. 라이스페이퍼의 끈적한 성질이 속재료를 단단하게 잡아준다.

부치기 새우 완자를 감싼 전을 계란물에 살짝 담갔다가 꺼내 약불에 노릇하게 구워낸다.

이 전은 일반적인 동그랑땡보다 속이 알차며, 라이스페이퍼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 손쉽게 전을 만드는 퓨전 아이템

다양한 종류의 전들 / bonchan-shutterstock.com
다양한 종류의 전들 / bonchan-shutterstock.com

라이스페이퍼 외에도 명절 전 부치기 부담을 덜어주는 간편한 퓨전 레시피들이 있다. 재료 손질과 모양 잡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1. 참치캔으로 만드는 참치깻잎전

기존 동그랑땡의 주재료인 두부나 고기 대신 참치캔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참치캔의 기름을 빼고 두부처럼 으깨어 사용하면, 고기를 다지거나 두부 물기를 짜는 복잡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으깬 참치에 다진 깻잎, 당근, 계란, 밀가루 약간을 섞어 반죽한 뒤 깻잎 위에 얇게 펴 바른다. 깻잎이 모양을 잡아주므로 뒤집기가 훨씬 쉽다.

2. 김밥 속재료 활용 김말이전

명절에 많이 만드는 잡채나 꼬마김밥의 남은 재료를 활용하면 새로운 전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남은 잡채를 김에 돌돌 말아 '김잡채롤'을 만든 뒤, 일반 전처럼 계란물을 입혀 구워낸다. 잡채의 짭조름한 간이 이미 되어있어 별도의 간이 필요 없으며, 남은 재료를 처리하는 실용성까지 갖춘 메뉴다.

3. 두부로 만드는 두부 스테이크전

동그랑땡처럼 작은 크기가 아닌, 두부 자체를 활용해 전의 크기를 키우면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두부를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 물기를 제거하고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살짝 묻힌 뒤 계란물을 입혀 팬에 굽는다. 큰 크기 덕분에 굽는 횟수가 줄고, 두부의 담백함이 살아난다. 굽는 과정에서 표면에 고명(홍고추, 쪽파 등)만 살짝 올려주면 근사한 스테이크 모양의 전이 완성된다.

이번 명절에는 쉽고 간편한 재료들을 활용해 전 부치기 스트레스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보자.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