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니고 성체랍니다…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슴이라는 '멸종위기 동물' 정체

2025-10-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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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캐릭터 같은 작은 동물

최근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동물 한 마리가 소셜 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푸두 / 유튜브 'KBS 뉴스' (희귀한 ‘푸두’ 탄생…종 보존의 희망이 되다)
푸두 / 유튜브 'KBS 뉴스' (희귀한 ‘푸두’ 탄생…종 보존의 희망이 되다)

아기 사슴처럼 보이는 귀여운 외모로 심쿵을 유발하는 이 동물의 정체는 바로 '푸두'이다.

푸두는 엄연한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슴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 만큼 작은 크기를 가졌다.

푸두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사슴 종으로 그 크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존재이다. 다 자란 성체의 어깨 높이가 32~45cm에 불과하며 몸무게도 6~13kg에 불과하다. 이는 중형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슴계의 강아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이다.

작은 몸집에 비해 다리는 짧고 굵으며 눈과 귀는 비교적 아담한 편이다. 털은 거칠고 길며 주로 적갈색을 띠는데 계절에 따라 미묘하게 색이 변하기도 한다. 수컷에게만 나는 짧은 외가닥 뿔은 약 10cm 정도로 가지를 치지 않고 일자 형태로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새끼 푸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밤비'의 주인공처럼 몸에 흰색의 얼룩 반점을 가지고 태어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푸두  / Andrii_K-shutterstock.com
푸두 / Andrii_K-shutterstock.com

푸두는 주로 남미의 안데스 산맥 지역, 즉 칠레와 아르헨티나 남부, 그리고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의 고산 지대에 서식한다. 푸두는 서식지에 따라 남방푸두와 북방푸두 두 종으로 나뉘는데 북방푸두가 좀 더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푸두는 야생에서 민첩하고 영리하게 살아간다. 주로 홀로 생활하는 초식동물로, 풀, 나뭇잎, 과일 등을 먹는다.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뒷다리로 서거나 통나무 위로 뛰어올라 높은 곳의 먹이를 먹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천적을 만나면 덤불 속을 지그재그로 빠르게 도망치거나 나무로 뛰어오르는 등의 기민한 방어 전략을 구사한다. 퓨마와 야생 개가 주요 천적으로 꼽힌다.

안타깝게도 푸두는 현재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야생 개체수는 약 1만 마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밤비같은 푸두 / Deborah Ferrin-shutterstock.com
밤비같은 푸두 / Deborah Ferrin-shutterstock.com

서식지 파괴, 야생 개의 공격, 불법 포획 등이 푸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이에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서식지 국가에서는 법적 조치와 보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푸두의 귀여운 외모만큼이나 소중한 생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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