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가 밥상까지?”…대전시, ‘꿈돌이 명품김’ 출시로 로컬브랜딩 본격화

2025-09-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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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관광공사·지자체가 손잡은 캐릭터 연계 상품
‘꿈돌이 라면’에 이어 ‘명품김’…공공 판매처 중심 유통
“지역 브랜드, 먹거리로 확장…일회성 아닌 지속전략 돼야”

대전시“바삭한 대전 한 입”꿈돌이 명품김 출시 / 대전시
대전시“바삭한 대전 한 입”꿈돌이 명품김 출시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자체 캐릭터가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대전시가 29일 ‘꿈돌이 명품김’을 출시하며 지역 고유 브랜드와 먹거리를 결합한 로컬브랜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제품은 대전의 상징 캐릭터 ‘꿈돌이’를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와 국내산 원초를 활용한 조미김으로, 대전관광공사와 지역기업 ㈜환상의바다가 함께 협약을 맺고 출시한 협업 상품이다. ‘꿈돌이 명품김’은 대전여행 안내소, 꿈돌이하우스, TJ마트 등 대전 내 공공 판매처를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지역 기반 식품기업인 ㈜환상의바다는 그간 보령과 대전을 거점으로 김 제조를 해온 업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조부터 디자인, 유통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대전시는 행정지원을, 대전관광공사는 홍보 및 라이선스 관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자체 캐릭터가 단순 굿즈나 기념품을 넘어서 지역 특산물과 결합해 식품화되는 시도는 최근 몇몇 도시에서 나타나는 흐름이다. 일본 구마모토현이 ‘쿠마몬’을 활용한 식음료 브랜드를 정착시킨 사례처럼, 캐릭터 자산을 실질적인 소비로 연결시키는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을 대표하는 꿈돌이가 이제 시민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맛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브랜딩 모델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캐릭터 기반 식품이 관광과 연계돼 ‘경험하는 브랜드’로 확장될 수 있다며, 지자체와 기업이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 시장을 넘어 전국 유통 확장의 발판으로, 시민들에게는 친숙한 로컬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꿈돌이 라면’에 이어 명품김, 그리고 향후 다양한 캐릭터 기반 식음료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지역 캐릭터가 도시정체성과 경제를 연결 짓는 ‘식탁 위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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