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0월 명단 발표에 깜짝…원래 공격수였는데 수비수로 뽑힌 '이 선수'

2025-09-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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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변신 스타, 스트라이커에서 윙백으로

홍명보호 10월 A매치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선수가 이목을 끈다.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는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10월 A매치 대비 대표팀 명단 발표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음달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소집 명단 역시 지난 9월 A매치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포메이션 3-4-3을 염두한 듯 수비수만 11명을 발탁했다. 윙백을 소화할 선수들만 해도 이태석(FK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FK츠르베나즈베즈다), 이명재, 김문환(이하 대전하나시티즌),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SC)으로 총 5명이다.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단연 02년생 정상빈이다. 정상빈은 본래 프로 데뷔팀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부터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데뷔 시즌인 2021 시즌에만 리그 29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정상빈 / 정상빈 인스타그램
정상빈 / 정상빈 인스타그램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정상빈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와의 계약으로 유럽에 진출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 등으로 인한 악재로 그는 경기에 잘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MLS에서는 오른쪽 윙백과 윙어를 겸임하기도 하며 부활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유나이티드 소속 당시 오른쪽 윙백으로 5경기 출전한 기록이 있다. 홍 감독도 정상빈의 이러한 이력을 눈여겨 봤다.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수비진으로 분류된 정상빈은 홍명보호의 기존 윙백들과는 차별화된 돌파력으로 눈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다만 정상빈은 올 시즌 대표팀 경험을 제외하고는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출전한 적 없다. 대신 이번 시즌 정상빈은 윙어로 뛰며 7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

홍 감독은 정상빈의 수비수 분류에 대한 이유로 멀티성을 들었다. 그는 "전술이라는 게 감독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구성에 좌우되곤 한다. 최종 예선에서는 포백 형태로 했지만 조금 더 강한 상대에게 스리백을 차용해 적응력 등을 실험하는 단계다. 정상빈 선수는 멀티 능력이 있다. 윙포워드와 윙백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상빈   / 정상빈 인스타그램
정상빈 / 정상빈 인스타그램

즉 정상빈의 공격적인 능력을 통해 열세인 상황을 뒤집겠다는 생각이다. 김문환과 설영우가 안정적이고 꾸준한 플레이를 보이는 반면 정상빈은 보다 파괴력이 있는 만큼 홍 감독에게는 매력적인 카드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 대표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수나 체력적으로 떨어진 윙백 한 명을 빼고 정상빈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실제로 정상빈은 미국과 멕시코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교체 출전해 경기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미국전에서는 후반 38분 설영우를 대신해 투입됐고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28분 김문환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정상빈이 오는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서 어떠한 플레이로 홍 감독의 주목을 받을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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