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발행사 파이 네트워크 관련 심각한 논란 터졌다

2025-09-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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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5% 하락한 가상화폐 파이코인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자금 관리와 운영 방식 논란 속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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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 맥필립(McPhilip)은 최근 동료들을 상대로 재정 유용, 독단적 리더십, 지분 희석 시도 등을 주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Pi Coin) 가격은 큰 하락세를 보였다.

맥필립은 자신이 프로젝트에서 부당하게 퇴출됐으며 회사의 재원이 잘못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2020년부터 공동 창업자 니콜라스 코칼리스(Nicolas Kokkalis)와 펀 청댜오(Chengdiao Fan) 사이의 갈등이 드러났으며 해로운 근무 환경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펀 청댜오는 내달 1~2일 열리는 토큰2049(TOKEN2049) 행사에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맥필립은 또 공동 창업자들이 지분을 1주당 0.00005달러에 신규 발행해 본인 소유를 희석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2019~2020년 펀딩에서 회사가 2000만 달러 가치로 평가됐던 것과 배치된다. 그는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회사 서버와 금융 계좌, 운영 도구 접근 권한도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쟁은 커뮤니티의 불신으로 번졌다. 일부 개발자와 코어팀이 파이 네트워크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거세다.

대표적인 커뮤니티 인사 미스터 스폭(Mr. Spock)은 2019년 받은 2000만 달러 펀드로 이미 2020년까지 수십 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었는데, 창업자의 권한 다툼과 개인적 문제로 자원이 묶였다고 지적했다.

코어팀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파이 네트워크의 투명성과 거버넌스는 더욱 의심을 사고 있다. 커뮤니티 중심이라는 비전은 설득력을 잃고 있으며 최근 테스트넷에 프로토콜 v23을 올린 소식도 부정적 분위기를 잠재우지 못했다.

가격 역시 급락했다. 지난주 파이코인은 25% 하락해 0.25달러 지지선까지 내려앉으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 초까지만 해도 파이코인은 15위권에 올랐으나, 메인넷 출시가 지연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조차 내놓지 못한 코어팀 행보는 대규모 매도를 불러왔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컨센서스 밸류(커뮤니티가 정한 코인당 가치, GCV) 논란도 해소되지 않았다. 현재 거래가는 0.26달러에 불과한데, GCV는 여전히 1코인당 31만 4159달러로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괴리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갉아먹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는 자금 집행, 지분 문제, 메인넷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공동체와의 신뢰를 되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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