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마비에 교육행정도 멈출 뻔…세종교육청, 비상체제 돌입
2025-09-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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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행정공백 최소화…주요 시스템 대부분 복구 완료”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전산시설 화재 여파가 교육행정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이 빠르게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며 행정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29일 세종시교육청은 “26일 발생한 대전 전산센터 화재와 관련해 교육행정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27일부터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시스템 점검 및 복구 지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제로 27일 오후부터 교육행정 시스템인 ‘나이스’와 ‘K-에듀파인’ 등의 접속 장애가 일부 발생했으나, 19시 20분경 대부분의 기능은 복구된 상태다. 다만 일부 세부 기능은 여전히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비상대책반은 천범산 부교육감이 총괄하며 24시간 비상 연락체계와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교육청은 향후 복구가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행정업무의 수기 전환 등 다양한 대응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8일에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시스템별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29일 오전에도 부교육감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며 각 부서별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교육청은 시스템 자체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 정보시스템 항온항습기, 소화설비 등 주요 장비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며 유사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천범산 부교육감은 “현재 교육정보시스템은 대부분 정상화되었고, 학교와 기관의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 중”이라며 “이용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 주요 시스템은 대부분 복구된 반면, 국민신문고와 정보공개포털, 나라장터 일부 계약 서비스는 아직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 행정 전산망의 이중화 및 재해 복구체계 개선 필요성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