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배곧서울대병원 착공... 경기 서부권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 견인축
2025-09-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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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배곧동에 800병상 규모
바이오헬스 R&D 중심기지 역할 기대
시흥시 배곧동에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학교병원 분원이 2029년 개원을 목표로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서남부권의 의료 인프라 확충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대된다.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은 총사업비 5872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2층, 연면적 11만7338㎡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병상 600병상과 특화병상 200병상을 합쳐 800병상이 운영될 예정이다.
27개 진료과와 암센터, 모아센터, 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6개의 전문진료센터를 갖추고, 뇌인지 바이오 특화센터와 의학연구혁신센터 등 4개의 연구유닛도 마련해 의료와 연구를 융합한 미래형 병원으로 자리잡는다.
29일 건립 부지에서 열린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착공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임병택 시흥시장 등 주요 인사와 주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착공식에서 “시흥시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 글로벌 바이오 허브 비전을 발표한 이후 오늘 산학연과 병원, 행정까지 아우르는 메가바이오클러스터가 완성됐다”며 “경기도 내 여러 메가클러스터 중 가장 큰 규모의 의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가 시흥 배곧에 조성돼 의료산업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50만이 거주하는 경기 서남부권에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자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서울대병원 측도 이번 분원 건립을 단순한 의료시설 확충이 아닌 첨단 의료기술과 연구를 융합한 혁신 공간으로 보고 있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은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은 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서울대학교병원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광역 연계형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미래의학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바이오 연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은 2019년 시흥시와 서울대학교병원 간 설립 협약,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추진돼 왔으며, 설계·시공 일괄 발주 방식으로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직접 운영을 맡아 관리 수준과 의료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