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엔 8000원대였는데…무려 25% 가격 오른 고속도로 휴게소 '국민 음식'

2025-10-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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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내용

고속도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고속도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4년 사이 가격이 무려 25% 넘게 비싸진 음식이 있다. 이 음식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 먹어 '국민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국민 음식' 돈가스 등 인기 메뉴의 가격이 지난 4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식음료 평균 판매가는 6342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5% 올랐다. 같은 기간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률인 8.3%와 비교해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음식의 가격 인상 폭이 큰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음식을 품목별 살펴보면 돈가스류가 8916원에서 1만 1218원으로 무려 25.1% 상승해 가장 급격한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가스는 2023년 6월(1만 269원) 이후 휴게소 상위 10개 식음료 가운데 유일하게 1만 원대의 가격을 유지해 왔다.

돈가스에 이어 우동류가 5890원에서 6539원(18.1%↑), 아메리카노가 4041원에서 4754원(17.6%↑)으로 각각 크게 올랐다.

비빔밥은 8390원에서 9778원(16.5%↑), 국밥은 8142원에서 9659원(15.4%↑), 호두과자는 4445원에서 5096원(14.6%↑), 라면은 4463원에서 4719원(11.7%↑), 떡꼬치는 3548원에서 3957원(11.3%↑) 등으로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에 "휴게소에서 밥 한 그릇에 간식 하나만 해도 1만 원을 훌쩍 넘는다"라며 "추석 귀성길에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요인 점검과 합리적 가격 유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 먹어 '국민 음식'으로 불리는 돈가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 먹어 '국민 음식'으로 불리는 돈가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돈가스는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국민 음식으로 일본의 돈카츠에서 유래했지만 한국식으로 재해석된 요리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얇게 썰어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긴 돈가스는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살의 조화가 일품이다. 짭짤한 돈가스 소스와 양배추 샐러드가 기본으로 곁들여지며 밥과 함께 정식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식당마다 소스나 튀김 방식에서 개성을 더하며 김치, 떡볶이 등과 함께 색다르게 즐기기도 한다.

돈가스는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치즈 돈가스나 매콤한 양념 돈가스 같은 변형 메뉴도 인기를 끌며 한국의 대중 음식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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