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과일·김치 등 신선식품 접수 재개
2025-09-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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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접수 재개…추석 앞두고 불편 해소
배달 지연 동의 시 신선식품 접수 가능
오늘부터 과일과 김치 같은 신선식품을 우체국 택배로 다시 보낼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창구 등에서 신선식품 접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우편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일부 우체국에서는 추석 선물 발송을 위한 신선식품을 접수하지 못해 불편이 제기됐다. 추석 직전 배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시스템 복구가 이뤄지면서 접수가 재개됐다.
우본은 전날 오후 집배원 PDA를 통한 배달 예정 및 완료 문자 전송 시스템을 복구했다. 배송 단계가 수취인에게 실시간으로 안내되면서 신선식품 취급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배달 지연 가능성에 대한 접수 고객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이번 복구 조치로 멈췄던 서비스도 다시 운영된다. 착불소포와 안심소포 접수가 가능해졌으며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우체국 소포상자도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창구 방문 고객들이 겪었던 불편도 줄었다. 전날까지는 접수를 위해 주소를 수기로 작성해야 했으나 이날부터는 간편사전접수 서비스를 통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신속히 우편물을 접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전산실 화재 여파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우체국 창구 접수와 우체국쇼핑 일부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우편물 배달과 종적 조회 기능은 여전히 제한이 남아 있다. 당분간 이용에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기된 문제점을 반영해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우체국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멈췄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도 복구가 진행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기준 전체 647개 시스템 가운데 81개가 정상화돼 복구율은 12.5%을 기록했다.
1등급 핵심 시스템은 36개 가운데 20개가 재가동됐으며 정부24, 주민등록, 모바일 신분증, 문서유통시스템, 우편물류 내부포털 등이 포함됐다.
다만 전소된 주요 시스템 96개는 대구 분원 민관협력 클라우드로 이전해 재가동하는 데 약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서비스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복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서비스가 재개될 때마다 포털사이트와 보도자료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장애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산세 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주민등록표 등·초본과 인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행정 지원책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