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오늘 이시바 日총리와 부산서 세 번째 정상회담

2025-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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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 퇴임 앞두고 방한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구 소멸 문제와 지방 활성화,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미 관세협상도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자연스럽게 대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이시바 총리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층 더 전향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회담을 했고, 한 달 전인 8월 23일에는 이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찾아 이시바 총리를 만났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회담은 지난 8월 방일에 대한 답방 성격”이라며 “한 달 만에 다시 회담이 열렸다는 점에서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회담 장소가 부산으로 정해진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 방일 당시 이 대통령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만나자”고 제안했고, 이시바 총리가 이에 화답하면서 부산 회담이 성사됐다. 일본 정상이 한국을 찾아 서울 이외의 도시에서 양자 회담을 하는 것은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내달 4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국회에서 새로운 총리가 선출되면 공식 퇴임할 예정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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