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대 주전 출신 선수…무려 1년 3개월 만에 복귀해 '대단한 소식' 전했다
2025-09-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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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돌아온 골잡이의 화려한 부활
그간 한국 국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해온 조규성이 무려 1년 3개월 만에 복귀해 오랜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이 환상적인 골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30일(한국 시각) 미트윌란은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라네르스를 2-1로 꺾고 정규리그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6승 3무 1패(승점 21점)로 리그 2위를 지킨 미트윌란은 선두 AGF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규성은 0-0으로 맞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후반 1분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미트윌란이 끌려가던 순간,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7분 마스 베흐 쇠렌센의 헤더 패스를 골문 앞에서 받아 몸을 날리며 오른발 바이시클(시저스) 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복귀 후 물오른 감각을 증명한 시즌 3호골(정규리그 2골·컵대회 1골)이자, 리그로만 따지면 2경기 연속골이다.
경기 분위기를 되찾은 미트윌란은 후반 18분 세트피스성 스로인 상황에서 쇠렌센의 공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자책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낸 미트윌란이 값진 역전승을 완성했다.

조규성의 득점 행보는 그간 고통스러웠을 부상을 겪었기에 더욱 반갑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는 무릎 수술과 합병증 여파로 한 해를 통째로 쉬었다. 이후 긴 재활을 끝낸 그는 지난달 17일 수페르리가 5라운드에서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지난 18일 덴마크컵 3라운드 올보르BK 원정에서는 16개월 만의 공식전 골을 신고했고, 지난 21일 비보르와의 리그 9라운드에서도 추가골을 넣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UEFA 유로파리그 슈투름 그라츠전에서는 복귀 후 첫 선발로 60분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상 전까지 팀의 확고한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만큼 조규성을 향한 현지 민심도 탄탄하다. 덴마크 현지 매체도 “지난 시즌을 통째로 결장했던 조규성이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득점하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명했다.
대표팀 복귀는 다소 미뤄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9일 10월 A매치 소집 명단 26인에서 조규성을 제외했다. 출전 시간과 컨디션이 상승세이지만, 장거리 비행과 연전 소화에 따른 무릎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경기 감각을 안정적으로 더 끌어올린다면 그간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한 조규성은 언제든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임에 틀림없다.
조규성의 득점 감각이 빠르게 예열되고 있는 만큼,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그의 출전 시간 확대와 함께 팀 공격의 활력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