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6000명 돌파…여행을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이것'

2025-10-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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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교통·숙박·체험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
수도권 이용자 43%…체류형 관광 촉진 효과

단양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단양갈래’ 앱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번거로운 순간은 사실 짐을 싸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숙소 예약은 따로, 교통편 예매는 또 다른 곳에서 해야 하고 관광지마다 운영 시간이나 주차 정보를 확인하려면 포털을 헤매야 한다. 여기에 맛집은 어디가 괜찮은지, 현지 체험 프로그램은 어떻게 예약해야 하는지까지 챙기다 보면 정작 여행은 시작도 전에 피곤해진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교통부터 숙박, 관광지와 체험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자리 잡으면서 여행 준비와 이동 과정에서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 빠르게 자리 잡은 여행 필수 앱

단양군은 ‘단양갈래’ 가입자가 출시 두 달 반 만에 6000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단양갈래는 관광과 교통, 숙박과 체험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여행객이 앱 하나로 단양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광지 정보는 물론 숙박 예약과 패러글라이딩, 캠핑 같은 체험 예약, 기차와 시외버스 예매, 택시 호출까지 지원한다. 고수동굴과 도담삼봉 주차장 안내와 정산 기능도 포함됐고 단양투어패스와 연동돼 교통과 입장료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관광지 오디오 가이드와 AR 포토 미션투어 같은 체험형 콘텐츠까지 갖춰 MZ세대 이용자의 관심도 끌어냈다.

이용자 통계를 보면 수도권 거주자가 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청권 12%, 인천 5%, 기타 지역이 40%를 차지했다. 이는 단양이 수도권 관광객에게 높은 접근성을 지닌 중부 내륙 관광지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앱 사용 행태 조사에서는 관광지와 맛집 검색, 예약과 구매 기능이 가장 활발했고 단양투어패스 예약과 축제·이벤트 소식 확인도 꾸준히 활용됐다. 단양투어패스는 할인 혜택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촉진하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단양갈래 어플리케이션 / 단양군 제공
단양갈래 어플리케이션 / 단양군 제공

군은 연말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4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투어패스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간다. 이달 초에는 충청북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교육과 관광을 연계하는 상생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군 관계자는 “민선 8기 김문근 군수가 강조해 온 스마트관광 기반 구축 공약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된다”며 “온달관광지, 도담삼봉, 소백산 같은 단양의 풍부한 자원과 단양갈래를 연결해 머무는 관광으로 발전시키고, 스마트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단양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명소들

단양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명소들도 함께 눈여겨볼 만하다. 가곡면 두산길에 자리한 ‘카페산’은 단양의 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해발 600m 고지에 위치해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맑은 날에는 멀리 솟은 산봉우리까지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어 단양을 대표하는 뷰 명소로 꼽힌다. 이곳은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과도 연결돼 있어 커피 한 잔을 즐기며 하늘을 나는 사람들의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만천하스카이워크 / 단향관광 홈페이지 캡처
만천하스카이워크 / 단향관광 홈페이지 캡처

만천하 스카이워크도 빼놓을 수 없다. 원형으로 지어진 전망대에 서면 소백산,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의 명산들이 동서남북 사면으로 펼쳐지고, 남한강 위 80m 높이에 삼지창 모양으로 뻗어 나온 하늘길에 올라서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망대 아래에는 ‘짚와이어’ 시설도 마련돼 있어 만학천봉에서 출발해 980m 구간을 활강하며 금수산 지맥과 남한강 호반의 절경을 스릴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광 덕분에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이 살아나는 명소다.

단양강 잔도 / 단양관광 홈페이지 캡처
단양강 잔도 / 단양관광 홈페이지 캡처

트레킹을 즐긴다면 단양강 잔도를 추천할 만하다. 총 길이 1.12km에 이르는 잔도는 그동안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남한강 암벽을 따라 조성돼, 강을 따라 걷는 낭만과 아슬아슬한 스릴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주변에는 이끼터널, 만천하스카이워크, 수양개 선사유물 전시관, 빛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어우러져 관광과 역사, 지질 체험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도담삼봉 / 단양관광 홈페이지 캡처
도담삼봉 / 단양관광 홈페이지 캡처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도담삼봉은 반드시 들러야 할 명승지다. 남한강 한가운데에 솟아 있는 세 개의 바위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2008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이곳은 남한강과 소백산의 풍광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예로부터 시인과 화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퇴계 이황, 김홍도, 정선, 추사 김정희 등 수많은 인물들이 남긴 작품은 인근 삼봉 스토리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른 봄이나 가을 아침에 물안개와 어우러진 풍경은 신비롭고, 소백산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즐기면 그 감동은 배가된다. 도담삼봉 근처에는 단양팔경 중 또 다른 명승지인 ‘석문’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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