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없어서 난리였는데…1년 만에 9000원 돌파 코앞인 '국민 식재료'

2025-09-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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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가격 16.15% 상승한 국민 식재료 정체

국민 식재료로 꼽히는 토마토 가격이 9월 들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1년 만에 다시 9000원대(1㎏ 기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토마토 수확 중인 농가 / columbo.photog-Shutterstock.com
토마토 수확 중인 농가 / columbo.photog-Shutterstock.com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토마토 1㎏당 소매가격은 8891원을 기록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15.57%나 뛰었고, 작년 같은 시기보다도 0.29% 상승한 수치다.

바로 전 거래일인 26일에는 8962원까지 올라 900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토마토 가격이 90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가격 급등세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17일까지만 해도 6995원으로 6000원대를 유지하던 토마토 가격은 18일 8125원으로 하루 사이 16.15% 폭등하며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토마토 수확 중인 농가 / 뉴스1
토마토 수확 중인 농가 / 뉴스1

전문가들은 올 여름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토마토 생육이 지연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토마토 매입을 대폭 늘리면서 일시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진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작년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토마토 작황이 크게 부진하면서 극심한 수급난을 겪었다. 당시 토마토 가격은 10월 기준, 1만 4105원까지 치솟았고, 맥도날드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토마토를 빼고 버거를 판매하는 '토마토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형 마트에 진열된 토마토 / 뉴스1
대형 마트에 진열된 토마토 / 뉴스1

올해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외식업계는 긴장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는 작년과 같은 수급 대란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국 맥도날드는 최근 토마토 농가와 수급 현황을 점검했으나 특별한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농가와 스마트팜, 영농조합 등 3곳에서 토마토를 분산 조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파이낸셜 뉴스에 "토마토 수급과 관련해 매장 운영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공급처의 토마토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 대비 폭염 피해가 크지 않고, 토마토 재배 면적이 증가하는 등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심각한 토마토 수급난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토마토 / 뉴스1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토마토 / 뉴스1

토마토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건강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주성분인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항암 효과를 지녀 암과 심혈관질환 예방,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비타민 C와 각종 미네랄, 루틴 등이 풍부해 혈압 조절과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며, 기미와 잡티를 완화하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또 식이섬유가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다이어트에도 유용하다. 피로 회복과 신진대사 활성화, 알코올 분해에도 효과적이며, 한 개당 35kcal에 불과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슈퍼푸드로 평가받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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