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으로 먹는 귀한 물고기…파주에 무려 12만 마리 떼로 풀린 '수산물' 정체
2025-10-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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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하천에 방류된 수산자원 관심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귀한 어종 황복이 하천에 대량으로 방류됐다.
경기 파주시는 파주시 파평면 리비교 선착장에서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어린 물고기(치어)를 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방류 행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지역 어촌계장, 어민 등이 참석했다.
파주시는 올해 뱀장어 2만여 마리, 황복 12만여 마리, 대농갱이와 동자개 각 14만여 마리 등 치어를 방류했다.
파주시는 임진강 어족자원 증식을 통한 자연생태계 복원과 파주시 지역 특산물 육성으로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파주시는 또 치어 방류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물고기의 산란과 번식 환경을 제공하는 인공 산란장 조성 사업과 임진강 및 선착장의 각종 폐어망·어구, 생활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임진강 정화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방류 행사와 관련해 김경일 파주시장은 문화일보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어린 물고기 방류 사업을 통해 어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라며 "어민들도 어장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다해 주셔서 더 나은 파주시를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

파주시가 하천에 방류한 어종 가운데 관심을 끈 귀한 어종 황복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연안에 서식하는 복어과의 어류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나 하천 하구에서 주로 발견된다.
황복은 몸길이는 보통 20센티미터 내외이며 체형은 둥글고 통통한 편이고 등은 올리브색을 띠며 배는 흰색이다. 몸 전체에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어 보호색 역할을 하고 위협을 느끼면 몸을 부풀려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킨다.
황복은 잡식성으로 갑각류, 연체동물, 작은 물고기, 수생 곤충 등을 먹으며 성장 과정에서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회유 습성을 가진다. 특히 봄철이 되면 하구 근처로 올라와 산란하는데 이 시기에는 황복이 대량으로 잡혀 어획량이 많아진다.
황복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이용돼 왔으나 복어류 특유의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한 독성 물질을 내장에 지니고 있어 잘못 조리하면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기술과 자격을 갖춘 조리사만이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인이 무분별하게 손질하거나 섭취해서는 안 된다.
황복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맑은 탕이나 매운탕, 회 등의 요리에 활용된다. 또한 황복은 어업 자원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하천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남획과 환경 오염으로 황복의 서식지가 줄어드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복 자원의 보존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