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만 가능했는데…이제 SRT에서도 도입된다는 '이것'
2025-09-30 13:29
add remove print link
연내 수서역에서 첫 시행…전국 주요 역사까지 반나절 배송
KTX에서만 가능했던 철도 짐 배송 서비스가 올해 안에 SRT로도 확대된다.

여행이나 출장길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종종 생긴다. 아침 일찍 서류를 맡겼는데 오후 회의 전에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든지, 집으로 가져가야 할 물건을 부득이하게 현지에서 보내야 하는 상황이 그렇다. 보통은 택배나 퀵서비스를 떠올리지만, 시간에 쫓길 때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전국을 누비는 고속철도가 또 하나의 해법이 된다. 실제로 KTX에서는 ‘특송 서비스’를 통해 서류나 소화물을 당일에 전달할 수 있어 긴급 상황에서 자주 활용돼 왔다.
하지만 그동안 수서역을 출발하는 SRT 이용객들은 이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없어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연내 수서역에서도 짐 배송 서비스가 새롭게 운영되며 SRT 고객들도 KTX와 동일한 편의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에스알은 올해 안에 수서역에서 ‘SRT 짐 배송(특송)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 에스알, 연내 'SRT 짐 배송 서비스' 개시
이번 사업은 코레일 및 KTX 특송 운영사인 짐캐리와 협업을 통해, 기존에 KTX 전용역에서만 제공되던 짐 배송 서비스를 수서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수서역을 출발해 전국 주요 역사에서도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에스알은 이번 서비스가 수서역 내 고객의 짐 보관 및 여행 짐 배송 위탁을 가능하게 해 전국 주요역까지 반나절 배송을 실현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열차 이용 고객들의 여행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올해 수서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동탄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SRT 이용 고객 체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짐 배송 서비스, 어떻게 이용하나
KTX에서는 이미 ‘특송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열차 객실 내 선반 공간을 활용해 서류나 소화물을 당일에 배송하는 방식으로 고객이 아침에 접수한 물품을 오후에 목적지 역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가 터미널 간 택배를 운영하는 것과 유사하지만 철도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서비스는 긴급하게 전달해야 하는 서류나 육류·수산물처럼 신선도가 중요한 물품 운송에 특히 유용하다. 반나절 내 배송이 가능해 변질 우려를 줄일 수 있고 주요 도시 간 물류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SRT에 짐 배송 서비스가 도입되면 KTX와 마찬가지로 철도를 통한 당일 배송 편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철도를 활용한 특송이 고속버스·시외버스 택배에 이어 또 하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