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 결혼식 취소 번복 해프닝에…국힘, 이부진 국감장 부른다

2025-09-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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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간 시진핑 주석 서울 숙소로 유력 거론되던 곳

서울신라호텔. / 홈페이지
서울신라호텔. / 홈페이지

국민의힘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예정된 결혼식 예약 취소 및 번복으로 혼란을 일으킨 서울신라호텔과 관련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3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는 이 대표와 박상오 호텔신라 호텔운영 총괄부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했다.

서울신라호텔은 11월 초 예정된 APEC 정상회의를 이유로 같은 기간 잡힌 일부 결혼식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신라호텔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서울 숙소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곳이다.

이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게 독재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 아들은 화려하게 결혼시켜 하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힘없는 국민은 정부가 한마디 하면 잡아뒀던 예식장도 정부에 헌납해야 하느냐”고 비판했었다.

이후 서울신라호텔이 대상 고객들에게 원하는 날짜로 결혼식을 옮기고, 식대·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도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결혼식을 예약한 한 예비부부는 내년 3월로 결혼식을 연기하며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호텔이 전액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업계에서는 억대의 예식비 전액을 탕감해 주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따랐다.

하지만 호텔신라 측은 최근 돌연 서울신라호텔 예약자들에게 정상적으로 결혼식 진행이 가능하다고 안내해 혼란을 가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법사위 관계자는 "국감을 통해 일방적인 예약 취소가 시 주석 방한 때문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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