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2025-09-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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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양사 마일리지 별도 관리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통합법인이 출범한 후 10년 동안 현재 마일리지 가치 그대로를 대한항공 항공권 예약이나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대한항공 여객기. / Thiago B Trevisan-shutterstock.com
아시아나·대한항공 여객기. / Thiago B Trevisan-shutterstock.com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대해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대국민 의견수렴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 이번 통합방안의 가장 큰 특징은?

양사의 마일리지를 10년간 별도 관리한다는 점이다. 아시아나 고객은 그동안 쌓은 마일리지를 아시아나 법인이 없어진 후 10년 동안 현재 가치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마일리지 기준도 기존 아시아나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 개인별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보장된다.

다만 통합 후에는 아시아나가 속한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없게 된다. 대신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한다면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 해외 항공사에서 쓸 수 있다. 지금은 아시아나 마일로 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통합 후엔 에어프랑스·델타항공 등으로 바뀐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에 탑승을 통해 쌓은 마일리지는 '1:1'(대한항공:아시아나), 신용카드 등 제휴를 통해 쌓은 마일리지는 '1:0.82' 비율이 각각 적용된다. 아시아나 고객은 10년 안에 본인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언제든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10년 이후부터는 전환비율에 따라 잔여 마일리지가 자동 전환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또 대한항공에서만 운영 중인 복합결제 방식이 아시아나항공에도 도입된다. 복합결제는 보너스좌석이 아닌 일반석을 현금·카드와 마일리지를 혼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합병 전부터 복합결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유자는 보너스좌석이 아닌 일반석 구입에 마일리지를 항공운임 30%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0년간 제휴카드사에 대한항공 마일리지 판매가격을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 통합방안 실제 적용 시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을 완료하기 전까지는 기존처럼 각자의 마일리지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통합방안이 실제 적용되는 시점은 양사가 합병하는 날부터다. 합병 예정 시기는 내년 말 정도로 예정돼 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고 대한항공이 약관 변경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해서 정확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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