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쳤다…드디어 오늘 공개되는 김은숙 신작 '한국 드라마'

2025-10-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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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첫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가 오늘(3일) 추석 황금연휴를 겨냥해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를 전격 공개한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예고편 캡처 /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예고편 캡처 / 넷플릭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 등으로 매번 화제를 모은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한다. 천 년간 잠들어 있던 램프의 정령과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작품은 세 가지 소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트레스 제로 로맨스를 그린다.

김우빈은 오랜 시간 봉인되어 있다가 깨어난 사탄 지니 역을 맡았다. 소원을 들어주며 인간을 타락으로 이끌어온 그가 천 년 만에 만난 주인은 다름 아닌 감정 없는 인간 가영(수지)이다. 무료 소원에도 전혀 관심 없는 가영은 지니의 끊임없는 유혹을 귀찮아한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두 인물의 예상치 못한 관계 변화가 담겼다. 소원에 무관심하던 가영이 지니에게 목숨을 건 '5판 3승 승부'를 제시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영은 '인간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다 타락한다'라는 지니의 주장에 반박하며, 지니가 이를 입증하면 자신의 소원을 모두 빌고 그의 손에 죽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다 이루어질지니' 주연 배우 김우빈 /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주연 배우 김우빈 /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주연 배우 김우빈과 수지 /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주연 배우 김우빈과 수지 / 넷플릭스

이후 두 사람은 예상 밖의 관계로 발전한다. 서로에게 욕설을 퍼붓고 높은 곳에서 밀어내는 등 거친 관계였던 둘이 열정적인 키스 신을 선보이고, 시공간을 초월해 왈츠를 추며 로맨스를 펼친다. 하지만 수현(노상현)이라는 죽음의 천사가 약 천 년 만에 지니와 재회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감정 없던 가영이 눈물을 흘리고 사탄 지니가 분노하는 장면이 등장해 관심을 증폭시킨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은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우빈은 "대본의 힘이 강했다. 촬영하면서 한 신 한 신 아까울 정도였다. 작가님이 만들어 주신 세계관을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은숙 작가와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에 이어 세 번째 작업인 그는 "작가님과 세 번째 만남인데 계속 기다려왔다. 참 행복했다. 이번에도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고 많이 믿어주셨다. 늘 언제나 신선하고 재밌는 대사를 던져주셔서 저희가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자연스럽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게 즐거움이다. 이번에도 빛나는 대사를 적어주셔서 고민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뉴스1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뉴스1

지니 캐릭터에 대해서는 "유쾌하면서도 잔인했다가 무섭다가 하찮기도 했다가 귀엽기도 하고, 사람의 모습을 하다 보니까 인간은 아니기 때문에 어딘가 이상하고, 어색하고, 리듬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김은숙 작가와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신선하고 새롭다고 생각했다. 제 캐릭터가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감정이 결여된 캐릭터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대본을 보고, 이 맛깔난 대사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가영 캐릭터에 대해 수지는 "남들과 좀 다르게 태어나서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감정 결여 인간인데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사랑과 교육 덕분에 주입식 인생살이를 하고 있다"며 "사이코패스는 무섭고, 사람을 죽이는 등의 잔인한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하실 텐데 가영이는 보통 사이코패스와 다르다. 룰과 루틴대로 살아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남들과 더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 없는 캐릭터 연기를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수지는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김) 우빈 오빠한테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로맨스는 상대에게 리액션을 해줘야 하는데 가영이는 '가영식 사고'로 보다 보니까 고개를 끄덕이거나 추임새를 넣는 게 없다. 오빠 혼자 원맨쇼 하는 장면이 많다. 근데 점점 감정이 깊어지면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로 9년 만에 재회한 김우빈과 수지 /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로 9년 만에 재회한 김우빈과 수지 / 넷플릭스

김우빈과 수지는 2016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의 재회다. 수지는 "시간이 그렇게 흐른 줄 모르고 있다가 완전히 새로운 작품과 새로운 캐릭터로 만나서 그때의 아련했던 감정이 기억 안 날 정도로 재밌었다. 그때보다 훨씬 더 호흡이 잘 맞는 걸 느꼈다"며 "로맨스 코미디 장르라서 코미디도 많다 보니까 티키타카가 필요한데 훨씬 수월하다고 느꼈다. 여전히 배려심 넘치는 분이라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우빈도 "저도 수지 씨 말씀하시는 것처럼 체감상 3년 정도 지난 것 같다. 현장에서 친해질 시간도 필요 없다 보니까 작품 얘기, 캐릭터 얘기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수지 씨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이번에도 역시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 연기도 너무 잘해주셔서 감탄하면서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노상현은 수려한 외모와 수상한 재력을 가진 건물주이자 천사 수현을 연기한다. 그는 "저 역시 대본이 너무 신선하고, 소재가 독창적이었다. 제가 맡은 수현 역도 천사이면서 인간이라는 게 흥미로웠기 때문에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수현은 지니의 앙숙으로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노상현은 김우빈과의 판타지 액션 신에 대해 "지니와 천사의 싸움이라 비현실적이다. 저 또한 처음 시도하는 큰 스케일의 액션이었고, 자체 슬로우를 걸어서 연기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램프를 손에 넣은 다양한 인물들의 소원이 지니, 가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다. 김은숙 작가는 "'다 이루어질지니'에는 세 가지 소원을 빌어주는 지니와 그 달콤한 유혹에 현혹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비는 각양각색의 소원을 홀린 듯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긴 여운과 폭풍 같은 감동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수지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장르인데 가족분들과 보기에 너무 따뜻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이야기 나눌 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늘(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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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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