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손희하 명예교수, “방언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2025-10-0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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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손희하 명예교수, “방언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대학교 손희하 명예교수가 방언의 학문적·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방언이 교과서에서 표준어로 변형되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교과서 문학 교육에서 원작의 충실성과 언어 다양성 존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언의 가치와 드라마 활용 가능성 제시

손 교수는 중국 안휘재경대학교에서 열린 한·일 국가 이미지 관련 학술포럼에서 ‘한국 교과서 문학 작품 속 방언 처리와 드라마 대사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작품 속 방언이 표준어로 손질될 때 그 고유한 표현과 맛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랑 김윤식 시인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며 방언이 표준어로 바뀐 점을 예로 들었다.

####방언 속에 담긴 언어 유산

손 교수는 방언이 표준어에서는 사라진 어휘, 중세와 근대 언어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사극이나 예술 장르에서 방언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드라마 ‘대장금’의 사례를 들었다.

####교육과 국제 한국학에서 언어 다양성 중요성 역설

그는 교과서에 안내가 없으면 학생이나 외국인들이 작품을 원작으로 착각하는 등 오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국어 교육과 국제 한국학 연구에서도 원작 충실성과 언어 다양성 보장이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

####방언·지명 연구의 권위자, 다양한 사회활동 이어가

손희하 교수는 방언과 지명, 국어사 연구의 권위자로, 다양한 학회와 자문 활동에 참여해왔으며 각종 저술로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퇴임 후에도 방언과 지명 연구, 공공언어 감수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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