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 정상 운행…노사 협상 타결로 파업 예고 철회

2025-10-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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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밤샘 끝 합의, 민영제·준공영제 격차 해소안 포함

경기도 전역을 멈춰 세울 예정이던 버스 파업이 철회되면서 1일 첫 차부터 모든 노선이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1만여 대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대규모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경기도 버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 버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오늘 새벽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에서 임금 협약안에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4시간 동안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협상을 이어간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 따라 올해 민영제 노선 기사 임금은 40만 원 인상되고 준공영제 노선 기사는 8.5% 인상된다. 오는 2027년 1월부터는 민영제 노선에도 준공영제 수준의 임금과 근무 형태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노조는 그동안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간 임금 격차 해소, 탄력근로제 폐지, 1일 2교대제 전환 등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지만 일부 요구를 수용하면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한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버스 파업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30일 한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버스 파업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 뉴스1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에는 5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인가 대수 기준으로 1만여 대의 버스가 속해 있다. 이 가운데 준공영제 노선은 2300여 대, 민영제 노선은 7100여 대, 시외버스는 800여 대 규모다. 조합원 수는 약 1만 9000명으로 경기지역 전체 버스 노동자의 90%에 해당한다.

노사 양측은 당초 조정 시한이었던 자정을 넘겨 시한을 오전 6시까지 연장해 밤샘 협상을 이어갔고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노조협의회는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이날 첫 차부터 모든 노선을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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