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만 톤 생산…무려 3년 연속 6000억 대 수입 올린 '국민 과일' 정체

2025-10-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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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과일로서의 위상 확보

성주 참외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참외 터널을 구경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성주 참외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참외 터널을 구경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성주 참외가 3년 연속 6000억 원대 조수입을 달성했다. 조수입은 필요한 경비를 빼지 않은 수입이다. 이것에서 경비를 뺀 것이 소득이다. 경북 성주군이 주산지인 참외는 한국인들이 좋아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국민 과일'이다.

경북 성주군은 2023년 참외 조수입이 6014억 원, 2024년 6200억 원에 이어 2025년에도 6052억 원을 기록해 3년 연속 6000억 원대 조수입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성주군에 따르면 올해 성주 참외의 생산량은 18만 톤, 억대농은 1821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변동성이 큰 기후와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성주 참외가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과일)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성주군을 평가했다.

2025년의 성주 참외는 겨울 장마로 인해 2월 말까지 출하량이 평년 대비 60%에 불과했다. 그러나 3월 들어 호조를 보이며 평년 대비 50% 이상 많은 물량이 출하됐다. 그러나 2월 한파와 3월 봄 장마로 4월 수확량이 급격히 줄었고 5월에는 출하량이 몰리며 가격 폭락이 발생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올해는 성주 참외의 가격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심한 한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주군의 선제적 행정 지원과 농가의 재배 기술, 통합 마케팅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성주군은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성주군 관계자는 "성주 참외는 이미 수많은 농업지역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청년·품질·유통·글로벌 이 다섯 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농민과 행정, 그리고 시장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이 대형마트 매대에서 참외를 고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 시민이 대형마트 매대에서 참외를 고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북 성주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참외의 주산지로 우리나라 참외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성주는 따뜻한 기후와 낙동강을 끼고 발달한 비옥한 토양, 맑은 물이 어우러져 참외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내륙성 기후는 참외의 당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덕분에 성주 참외는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성주군은 참외 재배의 역사도 깊어 농업 기술과 재배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으며 현대에는 스마트팜 시스템과 친환경 재배 방식을 도입해 품질을 더 높이고 있다.

참외는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에 좋고,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성주군은 참외 산업을 지역 경제의 핵심으로 육성하며 매년 성주 참외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성주 참외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이자 농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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