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귀하게 여긴 보양식인데…충주시가 떼거지로 방류한 '국내산 수산물'

2025-10-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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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방류로 수질 정화 및 환경 조성

충주시는 1일, 다슬기 140만 패를 탄금호와 남한강 일원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다슬기 국 자료사진 / Dead_B-shutterstock.com
다슬기 국 자료사진 / Dead_B-shutterstock.com

다슬기는 하천이나 계곡 바닥에 살면서 이끼 등 유기물을 섭취해 물을 맑게 하는 '하천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방류는 충주 지역의 수질을 정화하고 건강한 하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인에게 다슬기란? 민물의 웅담, 친근한 향토 보양식

다슬기는 한국인에게 매우 친근하고 중요한 존재이다. 강이나 냇가에서 쉽게 잡을 수 있었던 다슬기는 예부터 주민들의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으며, 민간 보양식으로도 사랑받아왔다.

충청도에서는 '올갱이'라고 불리는 다슬기는 특유의 시원하고 쌉싸름한 맛으로 숙취 해소에 탁월하며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된장을 풀어 끓인 올갱이국은 온 국민이 즐겨 찾는 해장국이자 향토 음식의 상징이다. 충주시는 이번 방류를 통해 지역민에게 이처럼 소중한 식재료 자원을 풍부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 다슬기를 사용한 다양한 요리

다슬기는 예로부터 한국인의 식생활에 깊이 자리 잡아 온 소중한 민물 식재료이다. 하천이나 계곡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하며, 조리 방법 또한 다양하다.

다슬기 자료사진 / Monontour-shutterstock.com
다슬기 자료사진 / Monontour-shutterstock.com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다슬기국 또는 올갱이국이다. 된장을 푼 국물에 다슬기를 넣고 끓인 이 음식은 특유의 시원한 맛과 쌉싸름한 풍미가 특징이다. 간 해독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충청도 지역에서는 해장국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다슬기 무침도 흔히 즐기는 음식 중 하나이다. 삶은 다슬기의 속살을 빼내어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식초 등을 넣고 무치면 감칠맛이 뛰어난 별미 반찬이 된다. 채 썬 미나리나 오이 등을 곁들이면 상큼함이 더해져 여름철 입맛을 돋우기에 좋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다슬기탕 또는 다슬기찌개로도 조리한다. 고추장을 넣어 칼칼하게 끓이거나 된장을 풀어 깊은 맛을 더한 국물 요리는 밥과 함께 먹기에 알맞은 정찬이 된다. 국물 맛이 담백하면서도 개운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다.

◆ 뱀장어, 쏘가리 등 토종 어종 동시 방류로 생태계 다변화

충주시는 다슬기 외에도 지역의 어족 자원을 늘리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토종 어종을 지속해서 방류하고 있다.

이번 다슬기 방류와 함께 뱀장어, 쏘가리, 토종붕어 등도 함께 방류하여 어족 자원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충주시는 이러한 노력이 건강한 수산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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