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1일 오전부터 '전면 파업' 돌입…추석 연휴 526만 여행객 대란 조짐
2025-10-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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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포함 전국 공항 파업 시작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에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526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일 오전 6시부터 이들 공항의 노동자 1700여 명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공항은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30일 발표를 통해, 인천공항의 경우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여객 245만 3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평균 22만 3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1.5% 늘어난 수치다. 가장 붐비는 날은 10월 3일로, 23만 9000명이 공항을 이용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14개 공항에서도 국내선 206만 명, 국제선 75만 명 등 모두 28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여객은 25만 5000명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8.4% 증가했다.
하지만 각 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이 10월 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번 파업에는 인천공항에서 700여 명, 전국 14개 공항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4조 2교대제 연내 시행, 모·자회사 간 불공정 계약 해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정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기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여객 불편을 줄이기 위한 합동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제2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의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기존 10대에서 17대로 늘리고, 증원된 보안요원 119명을 전원 현장에 배치한다. 법무부와 협력해 출국장을 1시간 조기 운영하고, 항공사와 함께 추가 체크인 인력과 안내 요원을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노동자들이 실제로 파업에 들어가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비롯해 자회사 내부와 외부의 대체 인력을 투입한다.
한국공항공사도 여객 터미널 혼잡에 대비해 신분 확인대와 보안검색대 가동률을 높이고, 탑승 수속 대기 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자회사 파업에 대비해 전국 공항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황관리반을 운영하며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자회사 노동자 파업으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항공기 운항과 여객 서비스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