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미설정 학생 급증…세종시, ‘고입 정보 꾸러미’로 해법 될까

2025-10-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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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대상 고등학교 입학 안내 시작됐지만, 실질적 진로 설계 미흡
핀란드 등 조기 진로탐색 국가와 비교 시 ‘정보 제공’만 반복

세종시교육청, 고등학교 입학 안내 학부모 설명회 실시 및 고등학교 입학 정보 꾸러미 제공 예정 / 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고등학교 입학 안내 학부모 설명회 실시 및 고등학교 입학 정보 꾸러미 제공 예정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진로 설정을 못한 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학부모와 학생 모두 고입 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진로 설계 초기부터 방향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세종시교육청이 정보제공 위주의 고입 지원 정책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9월 29일 교육청 강당에서 학부모 대상 고등학교 입학 안내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 정보 꾸러미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 꾸러미에는 고등학교 안내서, 교과중점학교 자료, 진로로드맵 예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설명회는 고입전형 일정 안내와 함께 각 고등학교 유형 및 배정 방법, 선발 방식 등을 소개했으며, 해당 영상은 10월 중순 이후 유튜브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 학교 밖 청소년과 타지역 학생도 교육청 ‘전입학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자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진로탐색과 상담 중심이 아닌 ‘안내 중심’ 시스템으로는 실질적인 진학 설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고입 정보는 수집보다 해석이 중요하다”며, 교사와 학생 간 상담과 맞춤형 진로 지도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핀란드, 네덜란드 등은 중학교 시기부터 학생별 역량에 맞는 진로 설계를 시작하며, 교사 외에 진로상담사와 지역 사회가 함께 설계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는 ‘입학 전형 소개’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한편, 세종시 고등학교 전기전형 원서접수는 10월 13일부터 세종예술고를 시작으로, 후기전형은 12월 9일부터 세종국제고와 일반고 등에서 진행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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