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49억 어치 팔았다…올해 수출액 45.2% 증가한 10월 제철 '국민 과일'

2025-10-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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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해 발표한 내용

한 포도밭에서 농부가 늦은 장마와 소나기로 인한 포도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 포도밭에서 농부가 늦은 장마와 소나기로 인한 포도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해외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한국 과일이 주목받았다. 10월이 제철인 이 과일은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즐겨 먹어 '국민 과일'로 불린다. 해외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과일은 '포도'다.

올해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달 29일 기준 무려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넘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일 밝혔다. 연간 농수산식품 수출이 9월 중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00억 달러 돌파 시점은 지난해(10월 17일)보다 18일이나 이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한국 농수산식품의 주요 수출국 가운데 미국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대미 수출액은 17억 24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5.3% 증가했다.

유럽 수출액은 15.8% 증가한 7억 7200만 달러이며 걸프협력회의(9.6% 증가·2억 9600만 달러), 독립국가연합(5.6% 증가·4억 6100만 달러) 등 유망 시장에서도 K푸드의 수출 잠재력이 확인됐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설명했다.

수출된 한국 농수산식품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미국, 유럽 등지의 인기에 힘입어 라면 수출이 24.7% 증가한 11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은 1억 2500만 달러로 3.2% 증가했다. 김은 8억 7700만 달러로 14.1% 늘었다. 한류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 한식당이 확산하며 소스류 수출도 9.2% 증가한 3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포도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포도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포도 수출은 45.2% 늘어난 3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49억 3500만 원어치다.

10월은 포도가 가장 맛있게 익어가는 계절로 풍부한 햇볕을 머금어 당도와 풍미가 절정에 이른다. 여름부터 시작된 포도의 제철은 가을에 이르러 최상의 맛을 선사하며 신선한 과즙과 깊은 단맛이 어우러져 입안을 가득 채운다.

포도는 캠벨, 거봉,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품종이 출하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으며 생으로 먹어도 좋고 주스, 와인, 디저트 등으로 활용해도 훌륭하다. 또한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에도 도움이 되므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과일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수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업체 애로 해소 지원, 시장별 맞춤형 전략 품목 육성, 한류 트렌드와 연계한 마케팅 등 전략을 추진했다. 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운영·시설자금과 국제 운송비용을 지원하고 환변동보험 자부담률을 완화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연말까지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수요에 맞춘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해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연합뉴스에 "이제는 해외 소비자가 먼저 우리 농수산식품의 진가를 알고 K푸드를 찾고 있다"라며 "품목·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129억 달러에 이어 사상 최대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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