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시한 GM의 '슈퍼크루즈'… 기존 차량도 OTA 업데이트 될 수 있어
2025-10-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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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운전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 북미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 진출
연내 출시 예정인 캐딜락 차량에 최초로 적용돼 나올 것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자사의 운전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를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슈퍼크루즈'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Hands-free) 주행 보조 기술로 북미와 중국을 제외하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 슈퍼크루즈란 무엇인가

슈퍼크루즈는 고정밀 지도와 카메라 등 센서를 활용한 GM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정밀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이로인해 국내에 판매 중인 쉐보레와 캐딜락 등 GM 차량들은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이 탑재되지 않는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GM은 한국에 슈퍼크루즈를 출시하기 위해 약 2만 3천 km 이상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의 라이다(LiDAR) 기반 차선 단위 지도를 구축해, 도로의 곡률, 버스 전용 차선, 공사 구간까지 반영했다. 카메라·레이더·GPS 멀티센서 융합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도로·기상 환경에서도 안정적 주행을 지원한다. 한국 전용 맵 OTA 서버도 운영해 최신 도로 정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상태로 주행 보조를 받을 수 있으며, 주요 기능으로는 ▲자동 차선 변경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시각·청각 경고 및 차량 제어 개입 기능 등이 있다.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해야만 작동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북미 기준 누적 주행거리 약 8억 7700만 km를 기록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도 대변해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슈퍼크루즈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혁신적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번 도입은 GM의 '트리플 제포 비전(교통사고 제로, 탄소배출 제로, 혼잡 제로)'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100억 원 이상 현지 직접 투자가 진행된 프로젝트로,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슈퍼크루즈는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캐딜락 모델에 최초 적용될 예정으로, 최근 환경부 인증을 통과한 플래그십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일 가능성이 높다. GM은 향후 쉐보레, GMC 등 다른 브랜드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 개선, 적용 도로 확대, OTA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슈퍼크루즈가 작동하지 않는 기존 출고 차량 중 일부는 슈퍼크루즈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이런 차량들의 슈퍼크루즈 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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